걸어서 강릉에서 부산까지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작성일 :
2011.07.11
조회수 :
774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냥 걷고 싶었다. 그것도 하염없이 걷고 싶었다. 길은 동해 바다를 따라 난 곳으로 선택했다. 이렇게 난 일상에서 나와 배낭 하나 달랑 메고 옛날 7번 국도 위에 홀로 섰다. 강릉에서 부산까지 일주일간의 휴가동안 혼자만의 걷기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거리를 따져보니 약 400km다. 우선 하루 30km씩 걷기로 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발 닿는 곳에서 부산까지는 버스로 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첫날은 욕심 부려 부지런히 걸었다. 하지만 이틀, 삼일 째가 되니 물집 잡힌 발 때문에 걷기도 힘들고 무릎도 아파왔다. 그래도 괜한 오기가 발동해 걷고 걷고 또 걷다보니 우리나라가 결코 작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는 너무 힘들어 히치하이킹으로 트럭을 타기도 하고, 환경미화원 아저씨가 오토바이를 태워 주시기도 했다. 까마득히 먼 부산을 향해 걸으며 '왜 내가 사서 고생을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덕분에 우리나라의 자연을 볼 수 있어서 눈은 참 즐거웠다. 걷기 좋은 코스로 알려진 강원도의 헌화길이나 해운대의 달맞이 길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용화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구불구불한 언덕길이 참 마음에 들었다. 포항을 지나 찾은 경주에서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세계문화유산 경주는 수학여행 때 이후 처음이었다. 그땐 그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했다. 겨우 반나절 동안에 그 많은 문화재를 다 보려는 일정이었으니 우선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었다. 천마총에서부터 시작해 첨성대, 그리고 밤에 본 안압지 야경, 다음날 아침의 석굴암까지 이번 여행 중 가장 신나는 곳이 되었다. 소망 우체통이 있는 울산의 간절곶을 지나 마침내 부산 해운대에 다다랐다. 걷다보니 우리나라와 외국의 닮은 꼴 여행지도 많았다. 헌화길을 걷다보면 해변 옆으로 큰 바위와 절벽이 나오는데 그 모습은 요르단의 페트라 같았고, 간절곶은 포르투갈의 카보다로카, 부산 해운대는 호주의 골드코스트, 그리고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멀리 바라본 집들은 시리아의 마룰라에서 본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을 연상케 했다. 보다 자세한 여행기와 사진은 테마세이투어 여행 블로그에 연재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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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냥 걷고 싶었다. 그것도 하염없이 걷고 싶었다. 길은 동해 바다를 따라 난 곳으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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