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림 박물관
비석의 숲이라 하여 비림(碑林)이라는 칭호가 붙은 곳이다. 한나라부터 수.당.송에 이르는 역대 명필들의 친필석각 1,950기가 숲을 이루는 중국 서예 예술의 보고이다.
서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도 반드시 한번쯤은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대안탑
당대의 고승 삼장법사(현장)가 629년부터645년까지 16년 간 인도에서 들여온 경전을 번역? 보관하기 위해 만든 탑이다. 서안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정상의 조망도 놓칠 수 없는 곳이다. 흔히 중국의 유적지에서 볼 수 있는 복잡하고 지저분한 모습과는 달리 비교적 깔끔하게 정리된 사찰을 돌아보는 것도 놓쳐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서안 성벽
명나라 홍무제 3년에서 11년까지에 걸쳐 건설되었다. 그 역사가 이미 600년에 이르니 우리나라 수도 서울의 역사와 같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성벽 원형이 완전하게 보존되고 있으며 위에서 내려다보면 서안시내 전경이 보인다. 성벽 출입문은 실크로드 상인들이 안전하게 목적지인 장안에 도달했다는 의미에서 안달문(安達門)이라 명명해 놓았다.

아방궁
중국 진(秦)나라의 시황제(始皇帝)인 진시황이 세운 궁전이다.
《사기(史記)》에 3일 돈황 - 타클라마칸 사막 - 양관
의하면 아방궁의 규모는 동서로 650m, 남북으로 115m 정도이며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였다고 한다. 좀 과장해서 말하면 아방궁을 태우는 불길이 3개월 간 밤낮으로 계속되었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케 한다. 진시황이 황제의 위엄을 드높이기 위해 세운 아방궁은 BC 206년에 항우(項羽)가 진나라를 함락시키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 있지만, 영원불사를 꿈꾸던 진시황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건릉
당나라 3대 황제인 고종(高宗)과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황제 측천무후(測天武后)의 합장묘이다. 건릉의 입구에는 고종의 공덕비인 술성기비(述聖記碑)와 측천무후의 공덕비인 무자비(無字碑)가 있다. 자신의 공덕이 너무 커서 다 적을 수 없으므로 비워두라고 했던 측천무후의 무자비는 금나라 이후 누군가가 글을 새겨 현재의 유자비가 되었다고 한다.
능의 입구 좌우에는 머리 없는 61개의 석상들이 건릉을 지키고 있다. 바로 고종의 장례에 참가했던 소수민족의 수령과 외국사절의 조각상이다. 조각상 등에는 국명과 관직?성명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훼손되어 내용파악이 힘들다고 하니 아쉬울 뿐이다.

양관
돈황을 기점으로 실크로드는 2개의 길로 나누어진다. 천산북로로 가는 관문이 옥문관(玉門關)이고 천산남로로 가는 관문이 바로 양관(陽關)이다. 지금은 거의 폐허가 되어있지만 실크로드의 관문을 경유하지 않고 여행을 완성할 수는 없을 것이다. 더구나 이 양관으로 가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타클라마칸 사막은 평생보기 힘든 독특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타클라마칸 사막
‘신기루’를 본적이 있는가? 바로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신기루의 실체를 확인한다. 남북이 약 600㎞, 동서로 약 2000㎞에 이르는 넓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사막이다. 옛날 실크로드를 왕래하는 대상들이 공포의 구간으로 생각했던 길이며 앞서간 사람들의 유골을 이정표 삼아 건넜다는 그 타클라마칸 사막을 관통하여 1시간을 달리다보면 멀리 오아시스가 보인다. 혹시 신기루가 아니라면 그곳이 바로 양관이다.

돈황 박물관
돈황 시내 중심에 있으며 오랜 기간 자료를 수집한 끝에 지금은 2000여 개에 달하는 문물을 소장하고 있다. 대부분은 돈황 주변에서 발견된 출토품들로 한?당나라로부터 온 제물들, 그리고 양관(陽關)이나 옥문(玉門)에서 출토된 것들을 전시하고 있다.

월아천과 명사산
800㎢의 면적을 가진 모래언덕을 명사산이라 일컫는다. 사막 한가운데 그림 같은 누각이 있고, 천년 넘게 단 한 번도 마른 적이 없다는 초승달 모양의 오아시스 연못 ‘월아천’이 있어 아름다운 곳이다. 잠시 여유를 갖고 이곳에서 차를 마시는 것도 운치가 있다. 특히 여기서 보는 일출과 일몰은 매우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다. 명사산까지 낙타를 이용하며 산에서 내려올 때는 모래썰매를 탄다.

막고굴(돈황석굴)
AD 366년에 최초의 동굴이 만들어졌으며 총 492개의 동굴에 총면적은 45,000㎡이다.
이동굴 안에는 2,400여 개의 불상이 있다. 1000년 동안 만들어진 불상들은 명대에 폐쇄되어 잊혀졌다가 1900년에 재발견되어 현재까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입구에는 막고굴의 상징인 9층 누각건물 북대불전이 있는데, 당나라 측천무후의 연재(延載) 2년(695)에 조영된 33m의 북대불이 안치되어 있다. 인근에는 돈황 문물연구소가 설립되어 문물의 보호,연구,모사,소개 등을 행하고 있다.
현재 이 굴에서 관람할 수 있는 석굴은 약 25개 정도로 한정되어 있다.

돈황 고성
중일 합작영화 '돈황'의 촬영을 위해 지어진 영화 세트장이다. 역사성은 없지만 과거 실크로드 요충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소공탑
청나라의 명장 어민화자가 청나라의 은공을 보답하고 알라신에 대한 경의를 표시하기 위하여 은 7000냥을 투자하여 만든 이슬람식 건축물이다. 신장에서 제일 큰 석탑으로서 높이가 44m, 직경이 10m에 달한다. 탑 표면의 조각이나 건물의 품격을 보면 이슬람교의 양식이 역력한데, 이슬람교도들의 성지로 알려져 매년 고이방절과 같은 이슬람교 명절 때면 무슬림들이 이곳에서 참배를 한다.

고창고성
옛날 고창국의 성터로 중앙부에 궁전 터가 있고 나머지는 대부분 절터이다. 건물은 대부분 벽돌로 만들어졌는데 폐허가 된 후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 이 벽돌들을 빼내 자기들 집 짓는데 사용하는 바람에 교하고성에 비해 보존상태가 나쁘다.

베제크리크 천불동
주로 9～10세기 위구르인들이 제작한 동굴 속의 조각들과 벽화를 일컫는 곳이다. 옛날에는 1,000개의 불상이 안치되었었다고 하는데 서양의 탐험대들이 불상과 벽화들을 모두 훔쳐가고 남아 있는 유물은 없다.


이스타나 고분군
고창국 귀족들의 무덤인 이곳에서 발견된 벽화, 견직물들은 사막지대의 특성상 보존상태가 아주 좋아 실크로드의 역사를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화염산
트루판에서도 가장 더운 지역인데 이름처럼 형태도 불꽃모양이다. 한여름에는 55℃까지 오르며, 지표면 온도는 70℃가 되어 계란을 모래에 묻어두기만 해도 삶아진다.
서유기에 나오는 화염산의 우마왕이 사는 곳도 바로 이곳이다. 화염산의 형태는 붉은색 암석으로 돼있고, 동쪽의 지선으로부터 서쪽의 트루판시까지 그 길이가 약 98㎞이며 평균고도가 약 500m이다. 물론 날씨가 무더워 불모의 지대를 이루고 있다.

교하고성(交河古城)
많은 사람들이 트루판 최고의 명소로 꼽는 지역이다. 글자 그대로 두 하천사이로 치솟은 30m의 벼랑 위에 새워져 있고 밑으로는 시퍼런 강물이 흐르는 것이 보인다. 건축물을 벽돌로 쌓지 않고 위에서 파내려 가며 지은 탓에 지층의 형태가 보이는 독특한 양식이다. 주변에는 많은 탑의 잔해가 남아있어 신비스런 분위기이다. 이곳에서 현장법사가 숙박했다는 기록도 있다.

카얼정
지하에 기다란 굴을 파고 여기로 물이 흐르게 만든 후, 동굴 곳곳의 천장에 구멍을 뚫어 이 구멍을 통해 물을 길어내는 사막지역의 지하수로이다.

포도 농장
트루판은 사막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제일의 건포도 생산지역이다. 시원한 녹음이 우거진 포도농장 방문은 오아시스 농업의 진수를 맛보게 해줄 것이다. 손만 내밀면 잘 익은 청포도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농장 산책 후 민가를 방문하여 건포도를 시식할 수도 있다.

사막의 열기 속에 답사한 오아시스 도시여행은 끝나고 곧이어 천산산맥과 곤륜산맥의 초원지대를 돌아봅니다. 비로소 중국의 끝이자 카자흐스탄, 파키스탄으로 넘어가는 관문인 천산(天山)에 도착한 것입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문화와 풍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천산의 천지(天池)
천산산맥의 봉우리인 박격달봉(博格達峰)에 위치한 해발1910m의 고산호수이다.
길이는 3.3㎞이고, 넓이는 평균 1㎞이며, 최고 깊이는 105m이다. 천산산맥의 눈이 녹으면서 만들어진 천지 주변에는 침엽수림이 자란다. 이러한 침엽수림은 박격달봉의 만년설과 어울러져 장관을 이룬다.
이 곳에서는 몽고식 가옥인 파오를 볼 수 있으며 배나 말을 탈수도 있다.

남산목장
소수민족인 하자크족이 산기슭에 모여 사는 초원지대이다. 이들의 교통수단은 아직도 말인데 여행자도 빌려 탈 수 있다. 주위의 풍광이 초원과 침엽수로 이루어져 있어 마치 북유럽의 한 장면 같다.

야시장
더운 날에는 우리나라의 종로거리 만한 지역이 온통 야시장으로 변모한다.
곳곳에서 위그르족들이 고기를 굽고 각종 음식을 조리한다. 특별한 목적 없이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 위그르인과 대화도 나누며 맛있어 보이는 것은 무조건 시식해 보자.

공원의 아침
아침에 곳곳에 있는 공원 중 한곳을 방문하여 아침 운동하는 현지인의 모습을 살펴본다. 이들과 섞여 함께 운동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홍산 공원
비교적 복잡한 도시인 우루무치를 한 눈에 내려다보기 좋은 곳이다.

신장 위그르 자치구 박물관
신장 자치 지구에서 발견된 100여 구의 미이라들이 아주 인상적이다. 또한 신장지역 소수민족들의 문화와 풍속을 살피기 좋은 장소이다.

진시황릉
무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커서 산이라고 불리는 것이 옳다. 일설에 의하면 이 무덤의 지하에는 도굴을 막기 위한 갖가지 장치들로 인해 아직도 발굴이 여의치 않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큰 볼거리는 아니지만 2500여 년 전 중원 대륙을 호령했던 영웅의 무덤을 찾는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

화청지
3000년의 역사를 지닌 온천지로 당나라 때 양귀비와 현종 황제의 러브스토리가 이곳에서 펼쳐졌다. 지금도 뜨거운 물이 치솟아 간단한 세면정도는 할 수 있다. 특히 양귀비의 다양한 목욕탕 형태가 볼만하다.
아기자기한 연못을 중심으로 한 중국정원예술의 양식을 살피기에도 적격인 장소다.
화청지 뒤편에는 서안사태 관련 유적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