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여행을 위한 테마세이투어의 제안

 

유럽여행은 대개 일정에 쫒기면서 바쁘게 움직이게 됩니다. 하루에 한두 개 도시를 보는 것은 예사고, 심지어는 하루에 한 개국씩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하루에 3-4시간씩은 꼭 장거리 이동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여행으로는 유럽을 제대로 보기가 어렵다는게 테마세이투어 생각입니다. 유럽의 참모습은 지방의 작은 도시들 속에 있습니다.
이 여행은 <유럽 재발견> 시리즈의 하나입니다. 유럽 여행의 참 맛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테마세이투어는 다음의 사항을 제안합니다.

 

1. 여행 전에 미리 알고 가셔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중북부 프랑스 여행에선 많은 예술가들을 만나게 됩니다. 고호, 모네, 밀레같은 화가들이 있는가 하면, 위고 모파상 플로베르 지드 뒤마같은 위대한 작가들도 많습니다. 또 한 몽생미셀과 루아르 고성에선 프랑스의 화려한 중세 역사를 만나게 됩니다. 여행지에서 가이드의 설명만으로 이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려고 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테마세이투어에서는 여행 전에 이 지역의 역사 및 문화와 관련한 자료를 제작, 제공하여 알고 떠나는 여행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2. 때로는 여유로움이 필요합니다.

한 도시를 답사할 때마다 바쁘게 움직여야 하나라도 더 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후 자신이 방문했던 곳이 어디였는지도 헷갈릴 정도로 몰아붙이는 여행은 여행의 기본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테마세이투어의 프랑스 여행에선 사르트르등 실존주의 철학자들이 난상토론을 벌이던 되 마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등 빡빡한 일정 중에도 노천까페나 전망 좋은 장소에서 여유있게 차를 마시며 낭만을 찾을 수 있도록 안배할 것입니다.

3. 밤의 문화와 서민문화도 돌아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단체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은 이름난 관광지, 다시 말하면 보여주기 위해 포장된 명소들입니다. 테마세이투어는 하루일정이 모두 끝난 밤에도 거리로 나가 서민들과 어울리며 그들의 진정한 삶의 문화를 엿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광장에서 벌어지는 즉흥적인 공연과 한가로이 음료를 즐기는 서민들의 낭만에 동참하는 것, 새로운 즐거움입니다.  

4. 귀국 후에도 여행의 감동은 멈추지 않습니다.

일단 귀국하고나면 너무나 쉽게 잊혀지고 마는 여행지에서의 추억. 테마세이투어에서는 여행 후에도 여행 중에 방문했던 지역을 일정별로 정리한 여행후기를 발송해 드리며 아울러 여행 중에 방문했던 지역의 사진과 개인별 사진앨범을 제작하여 CD에 담아드립니다. 어렵게 결정하고 떠난 여행, 그 감동은 오랫동안 지속되어야 합니다.

 

 

제1일   가자!  파리로

 

오후 1시반께 비행기를 타면 파리에는 당일 오후 5시반께 도착하게 됩니다. 비행 시간은 약 12시간 정도입니다. 먼길이지만 저희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여행 자료집등을 읽으며 앞으로 펼쳐질 프랑스 여행을 생각하다 보면 지루함이 훨씬 덜어질 것입니다.

파리에 도착하면 저녁을 들고, 곧바로 호텔에 들어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를 풉니다.

 

제2일  파리 시내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제일 먼저 방문하는 곳은 오르세 미술관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집중적으로 보게 될 19세기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이 가장 많이 전시되어 있는 곳입니다. 오르세에서의 작품 감상이 끝나면 일반 패키지 여행에선 가보기 힘들었던 파리의 구석구석을 찾아 나섭니다. 이 여행은 파리에 한번 이상 오신 분들을 위주로 짜여져 있습니다. 따라서 에펠탑이나 개선문, 루브르 박물관등은 그냥 버스안에서 보게 됩니다.

오르세미술관
프랑스를 미술의 본고장으로 이끈 19세기 인상파 거장들의 많은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이다. 이번 여행에서 들르게 되는 많은 방문지들을 배경으로 작품을 남겼던 고흐, 밀레, 모네, 세잔, 드가, 르누아르의 작품이 다수 이곳에 있다.
오르세 미술관은 3층으로 되어 있다. 1층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밀레의 「만종」「이삭줍는 사람들」들의 작품이, 2층은 로댕의 조각작품, 3층은 고흐·고갱·모네등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이 주로 전시되어 있다.

퐁피두센터 광장
퐁피두센터는 조르주 퐁피두 대통령이 파리의 문화예술을 진흥시키기 위해 당시에는 황량했던 레알 지구에 지은 대규모 종합문화예술센터다. 내부가 훤히 드러나는 철골구조로 지어진 퐁피두 센터는 건립 당시만 해도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에펠탑 만큼이나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역시 에펠탑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가 되었다.
이번 여행에서 가는 곳은 퐁피두센터 내부가 아니라 그 앞의 광장이다. 이 광장에는 파리에서 가장 많은 거리 퍼포먼스가 열린다. 어설픈 거리 밴드에서부터 전위예술까지 퐁피두센터 광장에는 정말로 다양한 예술행위들이 펼쳐진다. 물론 파격적인 모양의 스트라빈스키 분수도 이곳에선 빼놓을 수 없다.

포름 데 알
파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쇼핑센터중 하나다. 온통 유리로 이루어진 이 거대한 쇼핑센터엔 의류, 악세사리, 인테리어소품은 물론 영화관, 박물관까지 있다. 마치 우주선속을 헤매고 다니는 듯한 기분을 주는 유리 통로들이 특히 인상적인데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3-4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노틀담 성당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틀담의 꼽추」로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노틀담 성당은 프랑스의 가장 대표적인 고딕식 건축 양식이다. 노틀담 성당이 위치한 시테섬은 파리라는 도시를 탄생시킨 기원지인데 지금도 성당안의 「제로 포인트」라는 곳에서 파리의 모든 거리를 측정한다. 즉 이곳이 파리의 중심지라는 뜻이다.

생 미셀 거리
샹제리제가 화려함의 대명사라면 생 미셀은 지적이며, 젊음의 생기가 넘쳐나는 거리다. 프랑스 최대의 대학인 파리 소르본 대학을 가로지르는 거리답게 생 미셀은 수많은노천카페와 서점, 젊은이 취향의 옷가게, 악세사리점이 있다. 특히 이 부근에는  사르트르등 1920년대 문인, 미술가들이 드나들던 유명한 되 마고와 드 플로르 카페가 있다.

뤽상부르 공원
파리지엥의 삶을 엿보려면 이곳에 가야 한다. 생 미셀거리의 끝에 있는 뤽상부르는 파리시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원으로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나온 노인들, 햄버거로 점심을 때우려고 온 직장인들, 빈 강의 시간을 이용해 데이트 나온 젊은 연인들등 파리지엥들의 한가로운 삶을 살펴볼 수 있다.

퐁 뇌프다리
우리에겐 「퐁뇌프의 연인들」이란 영화 제목으로 너무나 친숙한 다리 퐁뇌프. 세느강을 가로 지르는 수많은 다리중에서도 퐁뇌프는 영화덕에 우리 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다리가 되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영화에서 나온 다리는 실제 퐁뇌프가 아니다. 영화는 별도 제작한 세트에서 촬영됐던 것이다.
그렇더라도 퐁뇌프를 찾지 않을 이유는 없다. 퐁뇌프는 16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라는 역사적인 의미도 있고, 영화에서 처럼 실제로 중간에 벤치가 있어서 다리위에서 쉴 수 있는 유일한 다리다.

고서적 거리
낭만의 대명사처럼 들리는 세느강. 고서적거리는 세느강변을 따라 걸어 볼 수 있는 최고의산책로다. 강변에는 많은 희귀한 서적들을 파는 고서점들이 늘어서 있는데 파리의 옛모습이 담긴 오래된 흑백사진이나 그림등을 구할 수도 있다.

페리 라세즈 묘지
파리의 묘지는 마치 공원과 같다. 또한 이곳에 묻혀 있는 많은 유명인들로 인해 역사적인 가치도 있다. 게다가 19세기 거장들의 조각 작품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어 얼핏 보아 파리의 묘지는 야외전시장 같다는 느낌도 준다.
파리에는 약 20여개의 묘역이 있다. 그중에 페르 라쉐즈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묘욕이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 싸인 페르 라쉐즈는 파리지앵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곳 중의하나며, 매년 2백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올 정도로 관광지로서도 아주 매력적이다.
이곳에 묻혀 있는 유명인으로는 쇼팽, 발자크, 몰리에르, 이브 몽땅, 에디뜨 피아프, 비제, 짐 모리슨, 모딜리아니, 마르셀 프루스트, 오스카 와일드 등이 있다.

 

제3일  오베르 쉬르 와즈-지베르니-루앙

 

이제 파리에서 벗어나 북불을 향하면서 미술 문화 기행을 시작합니다. 고호의 마을 오베르 쉬르 와즈, 모네 마을 지베르니, 플로베르의 명작 「보바리부인」의 무대 루앙이이날의 여행지입니다. 세 곳 모두 먼거리가 아닌 만큼 여유있는 일정이 될 것입니다.

오베르 쉬르 와즈
프랑스 남부의 아를과 함께 오베르 쉬르 와즈는 인상파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남긴 대부분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다. 우선 가보아야 할 곳은 고흐가 세들어 살던 집. 예전 그대로 보존되어 있지만 침대와 작은 책상, 의자밖에 없어 고흐의 단촐한 생활을엿보게 해준다.
집에서 마을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유명한 명화 「오베르의 교회」에 나오는 바로 그 교회가 옛 모습 그대로 서 있다. 이 그림은 현재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
근방의 고흐 묘도 빼 놓을수 없는 곳. 고흐의 절대적인 지지자였던 동생 테오도르와 나란히 누워 있다. 이밖에도 느긋하게 프랑스의 전원을 산책하다 보면 고흐의 그림에 등장하는 밀밭, 시청등을 만나게 된다.


지베르니
지베르니는 불후의 명화로 꼽히는 모네의 「수련」 연작이 그려진 곳이다. 1883년 이곳에 정착한 모네는 생을 마감하는 1926년까지 43년간 이곳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다. 지베르니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모네의 집과 수련이 그려진 정원. 자연을 주제로 조성된 모네의 정원은 언제 가보아도 항상 아름답지만 정원내의 모든 꽃들이 활짝 피는 4∼9월 사이가 피크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정원의 색상을 인상파적인 시각으로 화폭에 담았던 모네의 작업을 생각하며 정원을 산책해보자.
매년 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인 지베르니는 지금도 정원을 배경으로 그림을 그리는 많은 아마추어 화가들을 만날 수 있다.  

루앙
세느강 연안 도시인 루앙은 프랑스 5대 항구의 하나다. 역사적으로는 영국과의 백년 전쟁 당시 치열한 격전지로 유명한데 잔다르크가 화형에 처해진 곳이 바로 루앙의 마르셰 광장이다. 루앙에서 또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노트르담 성당이다. 고딕 양식의 걸작품으로 꼽히는 노트르담 성당은 모네의 연작화로 더욱 유명하다.
이밖에도 루앙은 15세기 고딕 양식의 상점이나 카페들, 반목조의 집등 거리를 천천히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는 도시다.
루앙은 소설가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의 명작인 「보바리 부인」을 보면 루앙의 곳곳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이 소설을 읽고 가면 루앙 여행에 도움이 된다.  

 

제4일  루앙-디에프-에트르타-르 아브르-옹플뢰르

 

이날은 모든 것을 잊고 아름다운 북불 해안의 절경에 푹 취해 보십시오. 이날 집중적으로 보게 될 북불의 알바트르 해안은 수많은 화가들이 수많은 명작을 남긴 장소로 유명합니다. 그만큼 어디라 할 것 없이 아름답습니다.

알바트르 해안
「혹 친구에게 처음 바다를 보여 주어야 한다면 서슴없이 에트르타를 권하리라」. 프랑스 소설가 알퐁스 카르의 말이다.

알바트르 해안은 디에프에서 르 아브르에 이르는 약 103㎞의 해안도로를 말하는데 노르망디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절경을 갖고 있는 곳이다. 이 길에서 만나는 페캉, 에트르타등의 작은 어촌은 그냥 눌러 앉아 살고 싶어질 만큼 깜찍하고 아름답다.  

그 중 이 해안에서 압권은 단연 에트르타 근처의 팔레즈 다발 절벽이라 할 수 있다. 우윳빛의 흰 화강암 절벽과 둥근 자갈 해안으로 너무나 유명한 이곳은 특히 디에프 태생인 모파상이 「코끼리가 바다에 코를 처박은 모습」이라는 표현 그대로의 형상을 하고 있다.

수많은 화가들이 화폭에 담기 위해 몰려들었던 알바트르 해안은 어느 곳 하나 예쁘지 않은 곳이 없기 때문에 일정을 아주 여유있게 잡아야 한다.

 

알바트르 해안의 화가들

19세기는 풍경화가 유행하던 시기였다. 당시의 화가들은 좋은 그림 소재를 찾아 프랑스 북부 해안을 주목했고, 그중 제일 먼저 옹플뢰르에 몰려 들었다. 활기찬 항구의 모습과 바다 풍경이 매력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곧 화가들은 옹플뢰르 옆의 노르망디 해안에 매혹되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수많은 세월동안 파도가 만들어낸 자갈해안,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자리잡은 앙증맞게 예쁜 어촌들은 더할나위 없는 그림 소재가 되었던 것이다.

우선 터너, 보닝턴, 이자베, 종킨드가 디에프와 트레포르의 풍경을 그렸다. 그 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거장들이 알바트르 해안에 몰려 작품을 남겼다. 부뎅은이곳의 하늘을 그려 「하늘화의 왕」이라는 칭호를 얻었고, 들라크르와, 코로, 쿠르베는 주로 에트레타 주변의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인상파 화가인 모네도 이 지역의 단골 손님이었고, 르느와르·피사로·모리조는 거의 전해안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  

이런 경향은 20세기의 야수파에도 이어져 마티스·마르케·프리즈·브라크·시냑등의 유명 화가들이 알바트르 해안의 아름다운 모습을 작품으로 남겼다.  

 

알바트르 해안에서 만나는 문학의 현장들

퀴베르빌
앙드레 지드의 명작 「좁은 문」의 배경이 된 마을이다. 소설에서 주인공 제롬과 알리사가 만나게 되는 마을 퐁그즈마르가 실제로는 퀴베르빌이다. 소설속의 뷔콜랭 외삼촌집은 지드의 외삼촌 롱도의 소유로 여전히 퀴베르빌에 있다.

실제로 지드는 이곳에서 알리사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마들렌을 만나 결혼하게 된다. 소설에서 알리사가 제롬에게 보내는 편지 내용은 마들렌이 지드에게 보낸 편지를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나지막한 구릉에 띄엄띄엄 몇 십채의 집만이 있는 조용한 마을 퀴베르빌엔 지드 부부의 무덤이 간혹 찾아오는 여행자들에게 「좁은 문」의 청초하고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속삭여 주는 듯 하다.

보코트 언덕
남편과 자식에게 배신당하고 손녀에게 애정을 쏟아 부으며 쓸쓸히 늙어 가는 여인 '장'의 기구한 일생을 그린 모파상의 명작 「여자의 일생」. 장의 남편 쥘리앵은 한 백작부인과 밀회를 나누던 중 들켜 절벽에서 떨어져 죽는다. 바로 이 무대가 보코트 언덕이다. 보코트 언덕은 바로 앞에 바다가 펼쳐져 있는 넓다란 목초지인데 바다에 면한천애 절벽의 경치가 일품이다.

 

제5일  옹플뢰르-트루빌-도빌

 

전날이 순수한 자연 풍경에 흠뻑 빠진 날이었다면 이날은 아름다운 자연속에 보석처럼 자리하고 있는 예쁜 어촌들을 집중적으로 보게 됩니다. 우리말로 꽃의 해안인 플뢰리 해안가에 자리한 옹플뢰르, 트루빌, 도빌을 가보게 되면 프랑스가 얼마나 낭만적인나라인지를 알게 됩니다.  

옹플뢰르
프랑스 북부 해안에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자그맣고 아름다운 항구들이 여럿 있다. 그 중 옹플뢰르는 가장 프랑스적인 항구 도시로 꼽힌다. 옹플뢰르는 이전에는 신대륙을 발견하기 위한 탐험가들과 신대륙에서 실어 날아온 물자들로 항상 북적거리는 항구였으나 현재에는 조용한 상업항으로  기능하고 있다.

옹플뢰르는 17∼8세기의 노르망디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해안가의 아담한 집들이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데 외젠 부댕, 세잔, 르누아르의 작품 무대로 즐겨찾던 곳이다.

트루빌
트루빌은 「해변의 여왕」이라 불릴 만큼 정말 아름답고 고즈녁한 곳이다. 원래는 한적한 낚시 마을이었으나 작가 귀스타프 플로베르와 알렉상드로 뒤마가 "이곳만큼 아름다운 곳은 없다"고 격찬한 이후 일약 유명해졌다. 지금은 해안가를 따라 많은 호텔과 리조트 단지가 늘어서 있는, 파리지엥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관광 도시가 되어 있다.  



 도빌

트루빌과 쌍벽을 이루는 리조트 단지로 유럽 상류 사회의 국제적인 여름 휴양지다.
「꽃의 해안」중 가장 화려한 해수욕장이라 할 수 있는데 유럽의 상류층들은 이곳의 카지노, 요트, 경마장에서 서로 교류를 나눈다. 특히 이곳의 마시장은 국제적으로 명성이 아주 높다. 도빌은 영화 「남과 여」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제6일  도빌-캉-몽 생 미셀-생 말로

 

북불 해안의 아름다움은 계속됩니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중의 하나인 몽 생 미셀도 이날 방문하게 되며, 안개 도시 생 말로에선 「라스트 콘서트」에서와 같은 촉촉한분위기에 빠져 봅니다.

캉
11세기 정복왕 윌리엄의 주거지로 유명한 곳이다. 2차대전 당시 도시의 75%가 파괴되는 수난을 겪었지만 지금은 모두 복원되었으며 여전히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있다. 현재 노르망디 지역의 중심 도시로 역할을 하고 있는 캉은 2개의 거대한 남녀 수도원이 정말 볼만하다.  

몽 생 미셀
몽 생 미셀이 가장 신비하게 보일 때는 안개가 자욱히 낀 날이다. 허리를 두른 안개 위로 육중한 몸체를 드러낸 몽 생 미셀은 마치 하늘에 떠 있는 듯, 신비감을 넘어 전율을 느끼게 한다.

프랑스를 소개하는 책자에는 반드시 등장하는 프랑스 최고의 명소인 몽 생 미셀 수도원은 8세기 성자인 오베르 주교가 몽 통브섬에 조그만 교회당을 지음으로써 그 역사가시작된다. 그 후 끊임없는 증축으로 대수도원으로 성장한 몽 생 미셀은 14∼5세기의 백년전쟁때는 영국에 저항하는 방어기지로 역할을 하였으며, 프랑스 혁명때는 반혁명파 성직자들을 가둬두는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아무튼 몽 생 미셀은 그 아름다움과 역사성으로 인해 현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 그로데스크한 분위기로 인해 알렉산더 뒤마의 명작 「철가면」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생 말로
비와 안개의 도시 생 말로. 영화 「라스트 콘서트」에서 주인공 스텔라가 해변을 거닐던 도시 생 말로. 이름만큼이나 생 말로는 분위기가 낭만적이다.  오래 된 성벽인 앵트라뮈로도 운치있고, 그곳에 올라 바라보는 해안가의 섬 풍경도 인상적이다. 이 때문에 문학적인 취향의 사람들은 생 말로를 오랫동안 잊지 못해 한다.

 

제7일  루아르 밸리의 고성 순례

 

아름다운 북불 해안의 여행을 끝내고 이제 중세로 시간 여행을 합니다. 루아르강 유역에는 약 90여개의 성이 있습니다. 대개는 15-18세기 사이에 지어진 것들입니다. 푸른 포도밭과 고성이 어우러져 있는 이 일대는 흔히 「프랑스의 정원」이라고 불립니다. 이 중 대표적인 3개의 성을 직접 살펴보면서 가장 프랑스다운 분위기를 느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뮈르성
소뮈르성은 14세기 루이1세때 지어졌다. 성 외곽은 많은 뾰족탑들로 이루어져 있고, 내부는  많은 도자기와 승마 전시품들이 볼만하다. 특히 소뮈르성은 주변의 생 피에르광장, 기병학교, 고풍스런 주택들과 정말 잘 어우러지는데 루아르강 건너편에서 보면 말 그대로 동화속의 한 장면처럼 보인다.

아제 르 리도 성
이 지역이 고향인 발자크가 「루아르의 보석」이라 경탄했던 성이다. 16세기에 지어졌는데 루아르의 고성중에서 가장 품위있고, 여성스런 성으로 꼽힌다. 전체적으로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아제 르 리도성은 특히 주변의 연못과 기막힌 조화를 이루어낸다.


슈농소 성
루아르 유역의 90여개 성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으로 꼽힌다. 일렬로 늘어선 짙은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을 따라가다 보면 갑자기 물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으로 슈농소성이 나타난다. 앙리2세가 연인이었던 디안느에게 사랑의 징표로 선사한 슈농소성은 그 후 수백년동안 6명의 귀족부인들에 의해 증축되어 왔다.

 

제8일  루아르-바르비종-퐁텐블로-파리

 

샹보르 성과 퐁텐블로 성을 보는 것으로 중세여행을 끝내고, 밀레의 작품 산실인 바르비종을 거쳐 다시 파리로 들어갑니다.

샹보르 성
루아르 유역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성이다. 방이 무려 440개. 그 중 10개의방만이 일반에 공개된다. 샹보르성은 원래 사치를 즐겼던 프랑수아 1세가 근방에 있는 불로뉴 숲의 사냥기지로 지은 것이다. 그 후 파괴되었다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설계로 현재의모습이 되었다.

퐁텐블로 성
파리 근교에 있는 퐁텐블로 성은 베르사이유 궁전에 가려 잘 찾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옛날 왕들의 사냥터였던 퐁텐블로 숲에 둘러 싸여 있는 퐁텐블로 성은 매우 독특한아름다움을 가진 성으로 놓치기에는 아까운 곳이다.

우선 이 성은 12세기의 중세의 탑 양식, 16세기의 이탈리아 양식, 18세기 신 고딕 양식 등 증축때마다 제각기 다른 양식이 혼합되어 있어 다른 성에서는 볼 수 없는 독창적인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슈발 정원으로 내려가는 말발굽 모양의 「페라 슈발 계단」은 많은 영화에 등장했으리만치 매우 아름다운 곳이며, 내부 또한 영화에서나 나오는 전형적인 유럽의 무도회장으로 꾸며져 있다.  

바르비종
퐁텐블로에서 약 10㎞ 안쪽에 위치한 바르비종은 밀레 그림의 배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미술 교과서에서 숱하게 보았던 「만종」 「이삭줍기」의 그림이 탄생한 곳이 바로 바르비종이다. 1849년 파리 교외의 바르비종으로 이사한 밀레는 직접 농사를 지으면 농민생활과 주변의 자연풍경을 주로 화폭에 남겼는데 이후 많은 화가들이 바르비종에서 작품 활동을 함으로써 이른바 바르비종파가 탄생하게 된다.

당시 많은 화가들의 사랑을 받았던 바르비종은 지금도 황금빛 보리밭과 울창한 숲등 여유로운 자연 풍광을 간직하고 있다. 이곳에선 밀레 그림의 배경들과 밀레·루소·들라크루와· 앵그르 등이 묵었던 여인숙 '간(Ganne)의 집',  밀레 박물관등을 들러 본다.

 

제 9일  파리, 그리고 아듀

 

벌써 여행의 마지막날입니다. 파리의 남은 명소들을 마저 살펴보고, 세느강 유람선 위에서 이번 프랑스 미술 문화기행을 총정리합니다. 그리고 오후 3시55분 비행기편으로 귀국길에 오릅니다.

라데팡스
프랑스가 만든 미래형 계획도시로 일종의 신도시인 셈이다. 신개선문등 이곳의 첨단 건물들은 건축 전문가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무척 매력적이다. 라데팡스의 곳곳에서도 거리 공연이 많이 열려 하루종일 있다해도 전혀 심심치 않은 곳이다.

 

 

샹제리제 거리
개선문에서 콩코드광장까지 이어지는 플라타너스 가로수길. 이곳은 루이뷔통 본사를 비롯해 샤넬, 구찌등 온갖 명품 브랜드들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런 고급 부티끄외에도 샹제리제 거리엔 수많은 영화관, 노천카페, 기념품점들이 즐비한데 파리에선 빼놓을 수 없는 거리 산책 코스다.

세느강 유람선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다. 유람선을 타고 세느강을 따라 아름다운 파리를 다시 한번감상하자. 에펠탑, 그랑팔레, 프티 팔레, 루브르박물관, 콩시에르주리, 노틀담성당등 파리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보면서 이번 여행을 총정리한다.

 

제 10일  귀국

 

오전 10시45분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함으로써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음 여행을 기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