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일  포르투갈을 향해

 

하루 종일 비행기 안에서 보내게 됩니다.  조금은 지루하실 겁니다. 인천을 출발한 비행기는 암스텔담을 경유하여 저녁 10시 45분에 첫 여행지인 포르투갈의 리스본에 도착합니다. 도착 후 호텔에 투숙하여 정열적인 스페인/포루투갈의 문화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휴식을 취하십니다.

 

제2일  신트라 - 까보다로까 - 카스카이스 -

 

제일 먼저 근교의 동화 속의 마을과 왕자의 성을 찾아 '신트라'를 방문합니다. 특히 신트라는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 속의 성,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유럽의 서쪽 땅 끝 마을인 카보다로카를 거쳐 아름다운 해안을 바라보며 리스본으로 돌아와 시내 명소 몇 곳을 답사합니다.

신트라 마을
영국의 시인 바이런이 ‘에덴동산’이라고까지 극찬했던 신트라지역이 왜 우리나라의 포르투갈 단체여행 상품에서는 제외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여행자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신트라 지구야말로  포르투갈에선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라는 것이 테마세이투어의 생각이다.  

신트라 마을에 들어서는 순간 시간은 옛 중세시대로 되돌려진다. 예쁘다. 그리고 정말 예스럽다.

마을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고풍스런 집들의 굴뚝에서는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른다. 아름드리 소나무 숲길을 따라 나있는 골목을 따라 언덕을 오르다보면 중세의 호화로운 저택이 나타났다 사라지곤 한다. 간혹 나타나는 조그마한 광장에는 어김없이 낭만적인 야외카페가 여행자를 유혹한다. 빽빽한 숲길 사이의 오솔길을 따라 이끼 낀  돌벽을 끼고 오르다 보면 동화 속의 왕자님이 사는 아름다운 성이 여행객을 맞이한다. 유럽에서 아름답기로는 최고를 다툰다는 ‘페나 성’이다.

신트라 왕궁
1747년 페드로 왕자의 명령에 의하여 건립되기 시작한 왕궁이다. 이 후 몇차례의 증축을 거쳐 페드로 3세 왕이 마리아 왕비와 결혼식을 하기 위해 정원을 꾸밈으로써 현재의 형태가 완성되었다. 전체적인 건축은 바로크와 로코코, 그리고 네오 클래식 양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부를 우아한 나무로 장식하여 품위를 더해준다. 포르투갈 왕실의 여름별장으로 사용된다.


페나 성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궁성이라는 독일의 노이슈반슈타인 성과 필적할 만한 성이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첨탑을 위주로 한 고딕 양식이라면 페나 성은 이슬람 양식, 르네상스 양식, 마누엘, 고딕 양식의 집합체로서 이들의 조화가 이국적이며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외부는 화사한 파스텔조의 색채로 칠해져 있다. 노랑, 파랑, 주홍색으로 멋진 조화를 이루는 성의 외부는 흰색, 회색 등 단색으로 일관되는 여느 왕성의 외부와는 큰 차이가 있다. 페나 성이 아름다운 것은 바로 성의 화사한 색채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색채와 함께 성의 아름다움을 배가시키는 것은 성의 외부, 내부를 장식하고 있는 아줄레주(장식 타일)이다. 그 은은하면서도 선명한 외벽의 색채와 반복되는 타일의 정교한 문양은 벽장식 예술의 극치를 이룬다.

성의 내부는 왕궁이 갖는 화려함이나 웅장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효율적인 공간배치와 낭만적인 귀족풍의 인테리어로 보다 친근감 있게 다가온다.

까보다로까
유럽 대륙의 최서단(最西端)에 위치한 항구마을로 하얀 등대가 대서양을 내려다보고 있다. 특히 절벽으로 이루어진 해안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90년대 CF 촬영지로서 각광받았을 정도로 낭만적인 매력을 풍긴다.   
 

카스카이스
19C에 포르투갈 왕실의 휴양지로 개발되어 발전한 도시다. 현재도 고급 리조트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리스본 시내의 부호들이 요트를 즐기는 곳이기도 하다. 신트라에서 이곳을 경유 에스토릴을 거쳐 리스본으로 가는 해안길은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있다. 만약 석양 무렵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에두아르도 7세 공원
1902년 영국의 에두아르두 7세가 리스본을 방문한 기념으로 조성되었다. 기하학 무늬의 화단이 아름다우며 정상에서 보는 리베르다데 대로와 테주 강의 전경은 아주 훌륭하다.
열대식물로 뒤덮인 아름다운 이곳에는 동굴과 폭포, 연못 등이 있고, 시즌에는 콘서트가 열리기도 한다.  

퐁발후작 광장
리베르다데 대로의 기점이 되는 광장으로 리스본 시내교통의 중심지이다. 1755년의 대지진 후 리스본 재건 계획을 수립하는 등 많은 분야에서 개혁을 단행하여 근대 포르투갈의 기초를 구축한 퐁발 후작의 기념 동상이 서 있다.  

 

제3일  파티마 - 바탈라 -오비도스 - 리스본

 

오늘은 포르투갈의 독특한 장소들을 찾아 나서는 날입니다. 오전에는 카톨릭의 3대 성모발현성지인 파티마를 방문하며 오후에는 UNESCO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바탈라수도원과 아름다운 중세마을 오비도스를 차례로 답사합니다. 마을 등 가장 아름다운 어촌과 중세마을을 찾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파티마 성지
1917년 5월 13일과 10월 13일 사이에 포루투갈의 파티마 근처에서 3명의 목동 어린이들(왼쪽 사진)에게 6번에 걸쳐 성모마리아가 친히 발현하였다. 어린이들에게 발현한 성모님은 3가지의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였다고 하는데, 그 정확한 내용은 현재 교황청에서 극비에 부치고 있다. 그리고 그 메시지의 확인을 위해 태양의 기적을 일으켰는데, 실제로 1917년 10월 13일에 약 70,000명의 인파가 운집하여 그 기적을 목격하였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테마세이투어에서 여행 직전에 제공하는 여행자료집에 수록할 예정이다. 파티마는 현재 전세계 카톨릭 신자들의 성지로 변모해 많은 순례자들이 찾고 있다.  

바탈라수도원
UNESCO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수도원이다. 14C 고딕양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건축물로서 포르투갈은 물론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고딕양식의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처음에 건축을 시작할 당시에는 포르투갈인이었으나 후에 노르만 사람들이 건축을 담당하여 잉글랜드 고딕양식이 가미되어 있다.

오비도스 마을
포르투갈 사람들은 이 마을을 일컬어 「그림엽서 마을」이라고 한다. 그만큼 아릅답다는 뜻이다. 1228년 디니스 왕이 그의 왕비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건축을 시작한 성이 원형 그대로 남아있으며, 오렌지색 지붕을 얹고 있는 하얀벽의 집들은 발코니를 꽃으로 장식하고 있다. 그리 크지 않은 작은 마을인 관계로 돌로 장식된 골목길을 따라 아무 생각 없이 산책하며 돌아다니다 보면 중세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제4일  리스본 시내 - 세비야

 

포르투갈 리스본 교외의 명소들을 돌아보는 여행은 어제로 마무리하고 오늘 오전에는 리스본 시내를 돌아봅니다.
오후에는 스페인으로 향한 장거리 버스 여행이 시작됩니다. 스페인으로 가는 길이 단순하고 지루하다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입니다. 유럽대륙을 달리는 것입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풍경을 감상하면서, 쉬엄쉬엄 쉬어가면서 국경을 넘어 스페인으로 진입을 합니다.

알마파지구
리스본의 옛 모습을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로마 시대부터 이 고장의 중심지였고, 이슬람 지배시대에는 왕의 여름별장과 귀족, 부호들의 저택이 있던 곳이다. 대지진에도 이곳에는 별 피해가 없었기 때문에 도시계획에서 제외가 되어 중세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미로 같은 좁은 골목길이 특징이다.
이 미로와 같은 좁은 골목길을 걸어다니거나 트램을 타고 다니면서 역사의 중심지인 카테드랄, 성 안토니우 교회, 새부리 집, 상 조르제성, 상 비센치 데포라 교회, 상타 엥그라시아 교회 등을 관광하고 거리에서는 소박한 서민들의 삶의 분위기를 느껴보자.  

코메로시우 광장
바다 냄새가 풍기는 리스본 최대의 광장으로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매력적인 장소다. 중앙에 동 조제 1세의 동상이 있고 해군본부와 체신부 등으로 둘러 싸여 있는 이곳은 정면에 테주 강의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광장이다. 대지진으로 파괴된 마누엘 1세의 궁전 지대에 퐁발 후작의 도시 계획에 의해이 광장이 들어서게 되었는데 궁전 광장이라고도 한다. 느긋한 마음으로 현지인들 틈에 끼어서 커피를 마시는 여유를 가져봄직한 곳이다. 

벨렝탑
16세기 초에 지어진 마누엘 양식의 멋진 테라스를 가진 탑으로, 귀부인이 드레스 자락을 펼치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테주 강의 귀부인' 이라고 불린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점에 서 있는 이 탑은 원래는 물 속에 세워졌으나, 테주 강의 흐름이 바뀌면서 물에 잠기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3층은 왕족의 거실이며, 2층은 대포 자리, 1층은 우아한 여자의 숨겨진 잔인함을 나타내듯이 물 속의 감옥이다.
좁은 원형 계단을 따라 꼭대기에 오르면 3층의 테라스가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테주 강의 일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제5일  안달루시아 지방(세비야 - 그라나다)

 

오늘부터 스페인 문화의 정수이며, 가장 스페인다운 지역인 안달루시아 지역 여행에 들어갑니다. 그 시작은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와 비제의 「카르멘」의 무대인 세비야입니다.  
오전에는 세비야의 명소들을 둘러보고, 점심 식사 후에는 그라나다로 이동합니다. 그라나다에선 열정적인 플라멩코를 감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볼 것은 많고 시간은 정해져있기 때문에 스페인 문화의 깊숙한 내면을 엿보기는 어렵겠지만 각 도시를 순회하면서 활기차고 정열적인 그들의 분위기만큼은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세비야

대성당

이슬람 교도를 물리친 기념으로 이슬람 사원 자리에 1401년부터 건축을 시작하여 1511년에 완성된 폭 116m, 안 길이 76m의 대사원으로 그 규모로 볼 때, 세계 3대 성당 중 하나에 속한다. 세비야의 수호신인 성모상이 안치된 왕실 예배당, 무리요의 성화「성모수태」가 있는 회의실, 고야와 수르바란의 그림이 있는 성배실, 무리요의 대표작 「산 안토니오의 환상」이 그려진 산 안토니오 예배당 등 사원 안은 마치 미술품의 보고라고 할 만큼 유명 작품들이 많다. 특히 오른쪽 문인 산 크리스토발 문을 들어서면 아라곤 등 4명의 스페인 국왕이 받들고 있는 콜럼버스의 묘가 눈에 띈다.

히랄다 탑
사방 14m의 4각형 탑인 히랄다 탑은 이슬람 교도들이 12세기말에 세웠다. 그 탑 위에 그리스도 교도들은 예배 시간을 알리는 28개의 종을 달았고, 그 위에 신앙을 상징하는 여성상을 세워 풍향계 역할을 하게 했다. 탑의 이름도 풍향계(Giralda)에서 나온 말이다. 이렇게 해서 총 98m의 탑이 1565~68년에 완성되었다. 처음 그리스도 교도들은 탑을 없애려고 했지만, 그 아름다움에 반해 차마 부수지 못했다고 한다.

황금의 탑
세비야 시내를 흐르는 과달키비르 강의 산 텔모 다리(Puente de San Telmo) 근처에 있는 12각형으로 된 탑이다. 황금의 탑이라는 이름은 외벽에 금색 타일을 입혔기 때문이다. 이 탑은 강 건너편에 있었다고 하는 은색 탑과 함께 항구를 방위하고, 지나가는 배를 검문하는 목적으로 세워졌다고 한다.

마리아 루이사 공원과 스페인 광장  
19세기 때 만들어진 공원으로,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있다. 공원의 동쪽에는 1929년 이베로 아메리카 박람회 때 조성된 스페인 광장이 있고, 공원 곳곳에는 시인 베켈 등 기념비들이 세워져 있다.

 

제6일  그라나다 - 꼬르도바

 

스페인 속의 아랍문명권인 그라나다를 돌아보는 날입니다.
8C 경부터 800여 년간 스페인을 통치하던 이슬람계통의나사리 왕국 최후의 거점도시인 만큼 아직도 아랍계의 문화가 도시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여유 있는 마음으로 3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진 그라나다를 둘러보고 오후에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2,000년의 역사도시 코르도바를 방문합니다.
 
알함브라 궁전
그라나다의 상징이며 아라비아 문화의 집대성이기도 한 알함브라 궁전은 13세기 유세프 왕 때 건축이 시작되어 대대로 증축을 거듭했다. 붉은 성이란 뜻의 알함브라 궁전은 성벽이 2km이고 길이가 740m, 넓이가 220평방미터인 거대한 성이다.

입구에는 그라나다스의 문이 보이는데 이것은 페드로 맞추카의 작품으로 문 위에는 그리나다의 상징인 석류가 세 개 조각되어있다. 이 문을 통과해 조금 올라가면 궁전 최초의 문인 말굽 모양의 아치 상부에 코란 5계명을 나타내는 다섯 개의 손가락이 새겨져 있고, 문의 내부에 성모상이 있는 심판의 문이 나타난다. 여기서부터 크게 알카사바, 왕궁, 카를로스 5세 궁전, 헤네랄피네 정원 등 네 부분으로 구분되는 알함브라 궁전의 장관이 펼쳐진다.

헤네랄리페 정원
알함브라 궁전 내의 카사레알의 동쪽에 만들어진 정원으로 입구로부터 사이프러스 나무에 둘러싸인 길이 죽 뻗어있다. 그라나다 성주가 14세기 초에 여름 별장으로 만든 이 정원은 물과 녹음이 잘 조화되어 있어 찾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꽃과 시에라 네바다의 물의 향연이 아라베스크 무늬에 둘러싸여 아름답다. 이곳의 분수와 주위의 흐르는 물은 네바다 산맥에서 녹아 내리는 물이라고 한다. 갖가지 모양으로 조형된 나무들과 정원 배치는 한여름에도 더위를 식혀주기에 충분하다 할 수 있다. 삼나무 산책로와 대나무 산책로를 산책해 보자.

알바이신 지구
그라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으로 바다로 강을 끼고 알람브라 궁전의 반대편 언덕에 있는 이 지구는 옛날 아라비아인 거리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알바이신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이 일대에 바에사에서 추방된 아라비아인들이 살았던 것에서 유래한다. 1227년 그리스도교도에 의해 쫓겨온 아라비아인들이 1568년 추방될 때까지 이곳에서 살았다.
처음부터 성채도시로서 설계된 이곳은 길이 미로와 같이 복잡하여 방향감각을 잃어버리기 쉬우므로 산 니콜라스 광장을 목표로 걸으며 관광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 광장에서 바라보는 알함브라 궁전의 전망은 시에라 네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경 중의 하나이다.

코르도바

메스키타
명실상부한 스페인 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건물로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회교사원이다. 8C에 건립될 당시 스페인 이슬람교의 중심사원이었는데 이 사원의 건축양식이 라틴아메리카와 페르시아 건축물의 기준이 되었다고 한다. 8C 이후 증축과 개축을 거듭하여 로마, 고딕, 비잔틴, 시리아, 페르시아 양식이 혼합되었고, 16C에는 이 사원의 중심에 카톨릭 사원이 건립되어 카톨릭과 이슬람문화가 공존하는 사원이 되었다.
사원 안에 들어가면  850개의 대리석 기둥이 늘어 서 매우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 이상한 별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기분을 심어준다.

구 시가지(유대인 거리)

14C에 지어진 유대교회가 아직도 남아있는 거리로 코르도바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문화와 지식의 거리로 유명하다. 로마 철학자 세네카 등 역대 유명한 철학자들이 활약하던 거리로 유서가 깊고 현재도 고색창연한 건물들이 즐비하다.

 

제7일  콘 수에그라 - 톨레도 - 마드리드

 

오늘 오전에는 황량한 라 만차 지방을 가로질러 돈키호테의 풍차마을인 콘수에그라를 경유하여 톨레도로 이동합니다.
천년의 고도 톨레도에선 도시 전체를 장식한 듯한 중세유적들을 두루 돌아봅니다.
마치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온 듯한 착각이 일어날 정도여서 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이 결코 무리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라 만차 지방의 콘수에그라
메마른 대지 위에 작열하는 태양, 간혹 나타나는 쓸쓸한 가옥들.... 라 만차 지방의 황량함은 나그네의 시심(詩心)을 자극한다. 특히 콘수에그라에는 고성과 함께 돈키호테의 풍차가 아직도 남아 있어 고즈녁한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아련한 감회에 젖게 만든다.

톨레도

톨레도 대성당
1212년 알폰소 8세가 스페인 내의 아랍세력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입힌 또로사 전투의 승전을 기념하여 세운 대 성당이다.
길이는 120m, 너비가 60m, 높이는 30m에서 가장 높은 부분은 40m에 까지 달하는 규모이다.
성당 전체에 750여 개의 색유리 장식이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고, 32개의 굵은 기둥이 있다. 천장에는 루까 죠르다노의 프레스코화가 있고 화랑에는 그레꼬의 걸작 「성의를 입는 사람」을 비롯해서 고야, 반다이크, 루 벤스 등의 작품이 있다.  

산토 도메성당
이 곳은 그레꼬의 불후의 명작인 4.8m × 3.6m라는 크기의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라는 그림을 감상하기 위해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곳이다. 이 그림은 백작의 영혼이, 예수의 지시를 받은 천사의 손을 통해 하늘문으로 올려지는 장면을 대단히 정교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 그림은 500년이 넘도록 마치 막 그려진 것처럼 채색 상태가 완벽하다. 「천지창조」, 「최후의 만찬」 등과 함께 3대 성화로 손꼽히는 작품이라고 한다.
또한 이 성당은 성 에스테반과 성 아우구스틴 두 성인이 14세기경 이 교회에 기적적으로 나타났다는 전설이 있어 더욱 유명하다.

구시가지
딱히 어디라고 말할 것이 없이 시가지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요새로 이루어져 있으며, 눈길 닿는 곳은 거의 다 중세풍의 건축물로 가득하다.

 

제8일  마드리드 - 아빌라

 

오전에는 마드리드의 명소를 돌아보며 스페인 제국 전성기 모습을 살펴봅니다. 오후에는 스페인에서 가장 유서 깊은 고도(古都)인 아빌라를 돌아보는 날입니다.  
이 지역들은스페인 사람들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문화도시이기도 한 까닭에 마드리드는 뺄지 언정이 도시들은 뺄 수 없는 곳입니다.
하루 종일 문화의 향기에 푹 젖은 후 마드리드로 귀환합니다.

마드리드

마요르 광장
17세기의 오래된 건물들로 둘러싸인 이 광장은 폭 94m, 길이 122m의 장방형으로 중앙에는 이 광장을 조성한 펠리페 3세의 동상이 서 있다.
이 광장은 1619년 만들어진 이래 국왕의 취임식과 종교의식, 투우와 교수형, 각종 이벤트 행사가 열렸던 곳으로 마드리드의 중앙광장의 역할을 담당해왔다.
특히 이 광장은 도시의 야경을 구경하기에 참 좋은 장소이다. 어둠이 내리면 특히 매력적으로 변하는 광장으로 해가 질 무렵부터 회랑을 따라 줄지어 내려선 바나 매존이라 불리는 작은 술집으로 사람들이 몰려든다.  

스페인 광장
그란비아거리 서쪽에 있는 거리로 1930년에 스페인의 대표작가 세르반테스를 기념하여 만든 광장이다. 중앙에는 세르반테스 사후 300주년을 기념해 세운 기념비가 세워져 있으며 기념비 꼭대기에는 5명이 지구를 들고 있다. 세르반테스 동상이 돈키호테와 산초 동상을 내려다보듯이 서있다.

프라도 미술관
프라도 미술관은 스페인이 낳은 천재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한 자리서 볼 수 있는 곳이다.
무리요, 리베라, 스르바란등 스페인이 자랑하는 거장들의 대표적인 작품들이 모두 프라도에 있다. 이외에도 프라도의 3대 거장이라 불리는 엘 그레코, 벨라스케스, 고야의작품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프라도 미술관은 1819년 스페인 왕실의 소장품을 일반에 공개하면서 만들어졌다. 이곳에 있는 왕실의 개인 콜렉션만 해도 9천 점이 넘어 세계 3대 미술관의 하나로 꼽힌다.  

아빌라

성벽
그레도스 산맥의 북쪽에 있는 아빌라 도시전체를 감싸고 있는 성벽이다. 1090년부터 1099년 사이에 축성된 무척 오래된 성벽으로 십자군 전쟁을 전후한 시기에 회교도를 막아내기 위해 만든 것이다. 총 길이 2550m에 높이 12m, 두께 3m의 어마어마한 규모에 망루탑만 90개나 된다.

카데드랄
로마네스크와 고딕양식이 뒤섞인 12C-16C의 성당이다. 다른성다에 비하여 회교도의 침입에 대비하여 방어기능을 갖춘 성곽으로서의 개념이 도입되어 건축되었다는 특징이 있다. 부속실에는 로마네스크 회화 등 각종 미술품이 소장되어 있다.

 

성녀 테레사 관련 유적
아빌라는 성 테레사수녀에 의해 카톨릭 성지순례지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테레사수녀 탄생지와 산타 테레사 수도원, 앵카르나시온 수도원, 산 호세 수도원 등이 모두 성 테레사와 깊은 관련이 있는 건물들이다.

 

제9일  마드리드 - 세고비아

 

스페인 왕국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왕궁을 둘러 본 후 아빌라처럼 유서 깊은 도시이자 문화의 도시인 세고비아를 둘러봅니다.

왕궁
회교도들이 이베리아 반도를 점령하고 있었을 당시 그들의 성채가 있던 곳으로, 1738~64년에 걸쳐 지었다. 건물의 사방 길이가 131m로 화강암을 사용한 매우 호화로운 건축물이다. 눈부신 샹들리에 천장 그림, 수많은 보물과 미술품, 가구 그리고 2,800여 개의 방들, 일일이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로 볼 것들이 많다.
보안상 관광객들이 마음대로 관람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나 가이드를 대동한 관광은 가능하다.

세고비아

로마의 수도교
높이 29m, 총길이 728m에 이르는 거대한 로마유적지이다. 로마시에 이 수도교의 위쪽으로 물을 흘려 세고비아 시내에 물을 공급하였다고 한다. 167개의 아치가 수도교를 받치고 있으며, 각 돌들을 아무런 접합재도 사용하지 않고 건축하였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알카사르 성

디즈니의 만화영화 백설공주가 사는 성의 모델이 된 아름다운 성이다. 그만큼 성의 외관이 낭만적이고 동화 같은 곳이다. 14C에 건축되어 역대 왕들이 거주하면서 증축을 거듭하였다.  

고딕 대사원
1525년에 건축되기 시작하여 1768년에 완성된 스페인 최후의 고딕양식이다. 세련되고 아름다운 모습에 의해 ‘카데드랄의 귀부인’이라는 칭호를 받고 있다.

 

제10일  몬세라트 - 바르셀로나

 

아침 일찍 항공기 편으로 바르셀로나로 이동하여 곧바로 스페인 최고의 수도원인 몬세라트를 방문합니다. 이어 바로셀로나로 돌아와 바르셀로나의 핵심지역을 하루종일 돌아보게 됩니다.

몬세라트 수도원
바르셀로나의 외곽에 있는 아름다운 바위산인 몬세라트 산에 있는 베네딕트계 수도원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바위산 사이에 감탄스러울 만큼 아름다운 자태로 수도원이 자리잡고 있다.
12C에 건축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도원 내부에 있는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조각된 성 모레네타상이 유명하다. 바르셀로나에서 몬세라트 수도원까지 가는 길도 매우 운치가 있고 아름답다. 오후 1시부터는 유명한 escolania 소년합창단이 부르는 성가를 들을 수 있다.

람블라스 거리
카탈루냐 광장에서 파우 광장까지 약 1㎞의 거리를 자유롭게 산책한다. 19C경에 조성된 산책로가 대로와 함께 공존하고 있으며, 산책로 바닥은 미로가 디자인한 모자이크가 아름답게 깔려있다. 거리 주변에는 꽃집, 애완동물가게, 액서세리 가게, 멋진 카페 등이 줄지어 있다.
중간에 볼만한 건물로는 카날레탄스라는 샘물, 장식 미술관,  바르셀로나 최고의 오페라 하우스인 리세오 극장이 명소로 꼽힌다.   

콜럼버스 기념탑
람부라스거리의 바다쪽 끝에 위치한 이 거대한 탑은 1888년에 만국박람회를 맞아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것이다. 외관도 아름답지만 탑의 철제기둥 내부로 들어가 60M 높이로 올라가면 바르셀로나 도시 전경이 아름답게 내려다보이기 때문에 최고의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 

 

레알 광장
19C 건물로 둘러싸인 원형 광장으로 젊은이들의 미팅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가우디가 무명시절에 만들었던 나무 모양의 가로등이 있으며, 중앙에는 19세기에 만들어진 Las Tres Gracias 분수가 있다.

 

산 요셉 시장
스페인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이다. 싱싱한 각종 해산물과 지중해산 과일들이 풍성하게 쌓여있다. 스페인 사람들의 서민적인 생활상을 파악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제11일  바로셀로나

 

오늘은 스페인이 낳은 최고의 천재들과 만나는 날입니다. 오전에는 피카소 미술관에서 주로 그의 초기 작품들을 감상하고, 오후에는 세계 최고의 건축가인 가우디가 빚어낸 기막힌 건물들에 빠져봅니다.

피카소 미술관

천재화가 피카소의 초기작품, 즉 9세부터 청년시절까지의 주요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1963년 피카소의 가족이 기증한 다수의 유화와 소묘를 기반으로 개관하였다.

구엘 공원
역시 가우디의 작품이다. 원래 가우디는 미래의 주택지를 구상하여 만들고자 했으나 중간에 자금 사정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바람에 현재는 공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일단 공원 안으로 들어가면 모자이크 조각과 의자, 집회장, 가우디 본인이 살던 집과 박물관 건물 등에 매료되기 십상이다.
특히 미래도시로서 환경과 어우러진 설계구도는 잔잔한 감동마져 일으키기기에 충분하다. 

성 가족성당
명실상부한 바르셀로나의 대표관광지이자 상징인 건물이다. 이 성당은 가난한 신자들의 민간단체인 '산 호세 협회'에 의해 1882년에 건설되기 시작했으며, 1891년부터 안토니오 가우디가 건축에 참가하였다. 가우디 사후인 현재에도 계속적으로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미완의 교회이다. 현재 완성된 부분은 착공을 시작한지 100년만인 1982년에 완성된 것이며, 앞으로 건설될 부분은 170m 높이의 중앙탑과 그뒤의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140m의 탑이라고 하는데, 앞0 로 100-200년 이후에나 완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름다운 곡선을 자랑하는 4개의 탑과  조각들이 이색적이며 가우디의 무덤도 이 교회 안에 있다. 

카사 밀라
가우디가 1906년 건축한 작품. 공동주택으로 일종의 고급 아파트 개념으로 건축했다. 마치 거대한 바위덩어리가 파도치는 듯 한 모습인데 기묘한 모양의굴뚝이 우뚝우뚝 서 있는 옥상을 보면 그의 번뜩이는 천재성을 단박에 알아 볼 수 있다. 그가 바로셀로나에 남긴 수많은 건축물중 구엘 공원과 함께 가장 매력적인 장소로 꼽힌다.  

까사 바뜨요
가우디의 1904년 작품으로 당시 거부였던 바트요 가문을 위한 저택으로 지었다. 건물 전면의, 마치 해골을 연상시키는 유리창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한다.

 

제12-13일   귀국

 

아침에 공항으로 이동하여 귀국길에 오릅니다. 귀국길은 길고 지루하지만 비행기 안에서 지난 여정을 되새기는 여유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서울에는 다음날 오전에 도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