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일  호주로 출발

저녁 시간 대한항공을 이용, 호주로 출발합니다. 소요시간은 10시간입니다. 시드니에는 아침에 도착하게 됩니다.

제2일  멜버른

시드니에 도착하자마자 내처 국내선을 이용, 멜버른으로 이동합니다. 1시간반의 짧은 거리입니다.
멜버른은 캔버라 이전의 오랜 수도로 유럽적인 냄새를 짙게 풍기는 곳입니다. 이름을 갖고 있는 대형공원만 무려 450여개입니다. 대형건물수보다 오히려 공원이 더 많은 전원도시인 멜버른은 이런 자연환경으로 인해 전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항상 손가락에 꼽히고 있습니다.

캡틴쿡 오두막
호주를 발견해 영국 국토로 삼은 선장 제임스 쿡의 집이다. 원래는 영국의 요크셔에 있던 것이다. 1934년 멜버른시 100주년을 기념해 매입해 현재의 장소에 복원했다. 쿡 선장의 아버지가 이곳에서 살았고, 자신도 어린 시절을 이곳에서 자랐다.
 '공원도시' 멜버른의 대표적인 공원중 하나인 피츠로이 공원내에 있어 산책하기에도 그만이다.

왕립야외식물원
450개의 대형공원중 단 하나만 보아야 한다면 단연 킹스 도메인 공원이다. 아름다우면서도 방대한 킹스 도메인 공원에서도 하이라이트가 왕립야외식물원이다. 41㏊에 달하는 광대한 부지에 전세계에서 모은 1만2천종의 식물이 재배되고 있다. 1845년에 개원,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나 놀랍도록 정결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전형적인 영국식으로 조성되어 있다.

전쟁기념관
양차 세계대전 및 한국전에서 전사한 호주인들을 기리기 위해 만든 기념관. 역시 킹스도메인 공원내에 있는데 피라미드 형태의 건물 외관이 독특하다. 무엇보다 이곳은 멜버른의 도시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다. 울창한 킹스도메인 공원의 숲 뒤로 보이는 고층빌딩들의 모습이 정말 장관이다.

성 패트릭 성당
호주 최대의 카톨릭 성당이다. 첨탑까지의 높이가 무려 100m가 넘는다. 1863년에 착공, 완공까지 90년 이상의 세월을 공들인 건축물이다. 멜버른 근처가 산지인 블루 스톤으로 만든 최고의 걸작품으로 꼽히기도 하며,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유명하다. 밤이 되면 오렌지 빛의 조명으로 멜버른의 야경을 아름답게 만드는데 일조한다.

트램 타보기
멜버른의 거리엔 옛 우리의 전차와 같은 트램이 아직도 다니고 있다. 도시 곳곳을 연결하기 때문에 멜버른의 서민이나 학생들이 애용하는 교통수단이다. 매우 천천히 다니기 때문에 도시의 이모저모를 살피는데는 트램만한 것이 없다.

주의사당
멜버른이 호주의 수도였을 당시에는 연방의회 의사당으로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멜버른이 속한 빅토리아 주 의사당으로 이용되고 있다. 1856년 건설되었는데 9개의 도리아식 기둥이 건물을 떠받치고 있는 그리스 양식으로 중후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제3일  그레이트 오션 로드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약 200㎞ 구간입니다. 이 중 하이라이트를 이루는 포트 캠벨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아름다움을 만끽해 봅니다. 편도 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세계 최고의 베스트 드라이브 코스인 만큼 지루할 사이가 전혀 없습니다.

정말 '그레이트'한 그레이트 오션 로드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호주의 4대 절경' 중 하나다. 오페라 하우스를 중심으로 한 시드니 만, 호주 아웃백의 중심인 에어즈락, 대산호초의 고장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와 함께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일컫는 말이 또 하나 있다. '세계 4대 해안'이라는 것이다. 바닷가치고 아름답지 않은 곳 없지만 여행전문가들이 꼽는 세계 최고의 해안은 미국 캘리포니아 1번 국도의 빅서, 이탈리아 소렌토 아래의 아말피, 리아스식 해안으로 유명한 노르웨이의 피요로드, 그리고 바로 그레이트 오션 로드다.

이름 그대로 '위대한 바닷길'이라는 말이 전혀 과장이 아닐 정도로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세계 최고의 베스트 드라이브 코스다. 굽이굽이마다 나타나는 절경들은 숨을 턱턱 멎게 만든다. 위 4개의 해안이 모두 특성이 조금씩 다르지만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기암과 단애와 쪽빛 바다가 어우러져 다이내믹한 풍경을 보여준다.

총 200여㎞의 구간 중 포트 캠벨 국립공원의 30여㎞ 구간이 하이라이트 중 하이라이트다. 이 구간에 호주를 소개하는 그림엽서에 반드시 등장하는 '12인의 사도' '런던브리지' '로코 에드'등이 몰려 있다. 깎아지른 절벽단애와 푸른 바다위로 치솟아 올라 있는 거대한 기암, 그리고 그 사이로 휘몰아치는 거친 파도가 어우러져 '세계 4대 해안'이라는 명성을 만들어 내는데 그 풍경 속에서 대자연의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제4일  아웃백 - 마운트 올가

이제 우리의 주목적지인 아웃백으로 가는 날입니다. 아침 일찍 공항으로 이동, 호주 중앙부의 유일한 도시인 앨리스 스프링스를 거쳐 에어즈락으로 들어갑니다.
이날은 우선 마운트 올가에서 간단한 트레킹과 함께 야외 바비큐를 먹으면서 아웃백의 일몰을 감상합니다.

마운트 올가  
에어즈록이 거대한 바위 한 개인 것과 달리 마운트 올가는 36개의 큰 바위가 모여 이루어진 산이다. 에어즈록이 남성적이라면 마운트 올가는 여성적인 매력이 있다. 그만큼 마운트 올가엔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있다.
여성적이라고 하지만 총면적이 35㎢에 둘레가 22㎞나 되고 높이도 에어즈락보다 훨씬 높은 546m이다.
36개의 거대한 바위산 사이로 마운트 올가 계곡 코스, 바람의 계곡 코스 등 몇 개의 트레킹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코스가 평탄해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마운트 올가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
마운트 올가의 또 다른 매력은 보는 각도에 따라 산 모양이 현격하게 달라 보인다는 것. 36개의 기암이 기이한 모양으로 얽혀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올가는 원주민인 애버리진 말로 '많은 머리들'이라는 뜻인데 에어즈락과 마찬가지로 원주민들의 성지로 추앙 받고 있다.

제5일  아웃백 - 에어즈락 & 킹스캐년

호주 여행의 하이라이트 에어즈락. 황량한 붉은 벌판에 우뚝 솟아 있는 이 거대한 바위는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자연의 경이로움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게 됩니다. 세계 최대의 단일 바위인 에어즈락은 아마존을 '지구의 허파'라고 부르는 것에 빗대 '지구의 배꼽'이라 불립니다.
이날 일정은 새벽부터 시작합니다. 우선 전망대에서 에어즈락 일출을 보고 등반을 시작합니다. 에어즈락 등반은 왕복 2시간 정도 걸립니다. 만만한 길은 아니지만 오르기만 하면 그 노고(勞苦)를 충분히 보상받게 될 것입니다.
등반을 마치고 리조트에서 점심 식사와 휴식을 취한 다음 아웃백의 또 다른 진수인 킹스 캐년으로 이동해 야영에 들어갑니다.

에어즈락
에어즈락은 둘레 9㎞, 해발 867m, 표고 342m에 이르는 단일 바위로서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지표면에 드러난 것이 그럴 뿐 땅 밑으로는 6,000m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바위가 숨어 있다.
에어즈락은 원주민인 애버리진의 최고 성지인데 이들의 고대 유적들도 곳곳에 남아 있다.

카카두·그레이트 배리어 리프·프레이저 섬 등과 함께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시드니 올림픽 당시 성화가 이곳에서 시작, 호주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그만큼 호주가 자랑하는 명소로 호주여행의 핵심 중 핵심이 에어즈락이다.
에어즈락은 하루에만 일곱 차례 변신을 한다. 시간에 따라, 햇살의 방향에 따라 다채로운 색깔로 변하는 것이다. 특히 일출시 붉게 물드는 에어즈락의 아름다움은 장관 그 자체다.

이곳에서 꼭 해야할 일이 에어즈락 등반이다. 가파른 바위에 설치되어 있는 외줄을 잡고 심한 바람을 맞으며 올라야 하는, 만만치 않은 코스다.
특히 초반부의 3분의 1 지점까진 경사가 심한 편이라 주눅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후로 정상까진 평이한 길이라 웬만하면 도전하는데 무리가 없다.

정상엔 방위반이 설치되어 있다. 힘겨운 등정에 성공한 사람에게만 아무것도 거칠 것 없는 전 방위 대 파노라마가 상으로 주어진다. 서쪽으로 약 30㎞ 떨어져 있는 마운트 올가를 제외하곤 끝간데 없는 아웃백의 붉은 기운의 땅 뿐이다. 정상에 서서 거센 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며 황량한 아웃백을 보고 있노라면 나 자신을 포함해 모든 것이 텅비어 있다는 강렬한 느낌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곳에서 자연 앞에 겸손해진 나를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이 여행이 가치가 있지 않을까.

제6일  아웃백 - 킹스캐년 & 앨리스 스프링스

아침에 일어나 킹스 캐년 트레킹에 나섭니다. 천천히 걸으면 약 4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입니다. 시간은 제법 걸리지만 경사가 심하지 않아 트레킹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아웃백의 거친 황무지에 만들어진 거대한 협곡은 장엄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멋이 있습니다.
킹스 캐년 트레킹을 마친 다음에는 사막 도시 앨리스 스프링스로 옮겨 피로를 풉니다.

킹스캐년
킹스 캐년은 호주의 그랜드캐년이라 불린다. 호주 중앙부에서 가장 뛰어난 자연 경관을 가진 곳으로 꼽히며 에어즈락이나 마운트 올가보다 훨씬 인상적이었다는 여행자들도 많다.
킹스 캐년엔 두 개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하나는 킹 크릭 워크이고, 또 다른 하나는 킹스 캐년 워크이다.

킹스 캐년 워크가 좀 더 긴 트레킹 코스지만 어느 쪽도 경사도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는 않다. 약 4시간 정도면 킹스 캐년을 한바퀴 돌게 되는데 거대한 붉은 바위 덩어리들이 모여 있는 로스트 시티, 야자나무숲이 무성한 에덴 동산, 300m 높이의 아찔한 절벽 등 박진감 넘치는 캐년의 모습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워타르카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킹스 캐년은 수백 만년 동안의 침식 작용에 의해 형성되었으며 일견 황량한 듯 하나 600여종의 식물과 100여종의 조류, 60여종의 파충류가 서식하는 자연 생태계의 보고이다.

제7일   앨리스스프링스 -  시드니

앨리스 스프링스는 사막 한가운데에 마치 오아시스처럼 위치한 도시입니다. 1870년대 대륙을 횡단해 가설한 전신라인의 중간기지로 건설한 도시입니다. 최근에는 에어즈락을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의 거점 도시로 연간 4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도시로 변모해 있습니다.

이날은 새벽에 일어나 낙타를 타고 사막으로 나가봅니다. 앨리스 스프링스 중심을 흐르는 토드강을 따라 낙타를 몰다보면 광활한 아웃백의 붉은 사막 너머로 장엄한 해가 떠오르며 모든 생명을 일깨우게 됩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공항으로 이동, 다시 시드니로 향합니다. 마치 갑작스럽게 문명세계로 돌아온 듯한 기분에 한동안 정신이 혼란스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8일  시드니

오늘은 여행을 실질적으로 마감하는 날입니다. 시드니는 곳곳에 정말 볼 곳도 많은 도시입니다. 제일 먼저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를 보고, 그 주변의 노천카페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그런 다음 인근의 미시즈매쿼리스체어와 보타닉 가든에서 산책을 잠시 즐긴 후 몇몇 명소들을 더 둘러봅니다. 해가 질 무렵, 크루즈를 타고 저녁을 먹으며 ‘3대 미항'인 시드니의 아름다움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곳. 다만 시간이 허용하면 하버브리지를 직접 걸어보자. 스릴도 있고, 그곳에서 보는 전망이 그만이다. 근처에 운치있는 노천카페도 많이 있으니여유있게 커피도 한 잔 마셔보자.

미시즈매쿼리스체어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의 조망이 시드니내에서도 가장 좋은 곳. 호주에 오는 신혼여행자들이 꼭 들러 사진을 찍는 명소다. 주변의 왕립식물원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록스거리
옛날 정취가 살아 있는 정겨운 거리로 시드니에서 쇼핑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시드니에서 어슬렁 거리는 일본사람들을 보면 반드시 쇼핑백 몇 개씩을 들고 다니는데 자세히 보면 켄돈이나 바이스다. 바로 호주가 자랑하는 브랜드다. 켄돈이나 바이스를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곳도 록스다. 이 밖에도 호주에서 가장 품질 좋은 상품들은 모두 록스 거리에 있다고 보면 된다.

갭파크
시드니의 자살 명소. 100m의 단애 절벽이 아찔하다. 빠삐용에서 주인공이 절벽을 뛰어 내려 탈출하는 장면을 기억하시는지… 바로 그 촬영장소다.

본다이비치
시드니의 많은 해변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이다. 파도가 높아 서퍼의 메카라고 불리는데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즐긴다. 약 1km 정도 이어지는 흰 모래사장은 마치 파우더 처럼 곱다. 토플리스 차림의 여성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보일 정도로 이곳은 항상 젊음의 활력이 넘친다.

트윌라이트 크루즈여행
시드니만을 둘러보는 선상 여행. 이것을 해보면 왜 시드니를 '세계 3대 미항'이라고 하는지 금방 알수 있다. 크루즈 여행을 해보지 않으면 시드니에 왔다고 할 수 없다. 저녁 무렵 트윌라이트 크루주에 탑승, 저녁식사를 하며 아름다운 시드니 항만의 노을을 감상한다.

제9일  귀국

아침 일찍 공항으로 이동해 대한항공에 탑승해 귀국 길에 오릅니다. 인천국제공항엔 오후 5시 40분께 도착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