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일  이탈리아로

오전 11시반에 인천공항에 모여 간단한 수속을 밟은 후 오후 1시45분에 알 이탈리아 항공을 오릅니다. 첫 목적지인 로마까지는 12시간30분이 걸리는 먼 길입니다. 여행자료집등을 읽으며 지루함을 달래 봅니다.
현지 시간으로 6시40분에 로마에 도착한 후 저녁식사를 하고 일찌감치 호텔에 들어 피로를 풉니다.

제2일  밀라노와 베로나

이탈리아 여행은 위에서 시작, 아래로 내려오도록 합니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가 아직 풀리지 않았겠지만 아침 일찍 서둘러 패션도시인 밀라노로 항공 이동합니다.
오전에 밀라노의 명소들을 둘러본 후 오후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 무대로 유명한  베로나를 찾아갑니다.

밀라노

두오모
밀라노의 상징적인 건물이다. 높이가 무려 157m, 너비가 92m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고딕양식 교회다.
14세기 건축가 잔 갈레아초 비스콘티의 설계로 시작, 500년이 지난후 나폴레옹에 의해 전면부가 완성되었고, 지금도 전체가 아직 완성되지 못한 대걸작이다.
이 두오모의 가장 큰 특징은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는 135개의 첨탑과 수를 헤아리기 힘든 각종 조각상. 지붕에 오르면 밀라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것은 물론 맑은 날엔 멀리 알프스의 설봉까지 보인다. 너무 높아 다소 썰렁한 감을 주기도 하는 내부는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탄성을 불러일으킨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갈레리아
「밀라노의 응접실」이라고 불리는 화려한 쇼핑센터다. 1865년 건축가 주세페 멘고니가 설계한 이 건물은 무엇보다 아름다운 아치형 유리천장으로 유명하다.
아케이드 양편에 들어서 있는 의류점, 악세사리, 카페, 레스토랑등은 밀라노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라 스칼라 극장

라 스칼라의 무대에 한번 선다는 것은 모든 성악가들의 꿈이다. 그만큼 라 스칼라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오페라 하우스다. 1778년 개관 이후 라 스칼라는 세계 최고의 일류 가수들만이 오를 수 있는 꿈의 무대로 이곳의 공연은 거의 대부분 몇 달전에 매진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면에 레오나르도 상이 있는 라 스칼라 극장은 2차대전 당시 공습으로 파괴되었다가 1946년 복원되었다.

베로나

아레나
베로나의 상징적인 건물로 로마시대의 원형 경기장이다. 규모는 로마의 콜로세움, 나폴리의 원형 경기장에 이어 세 번째인데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서 귀중한 역사 자료가 되고 있다.
약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지금도 매년 두차례 이곳에서 오페라 공연이 열린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집
셰익스피어의 명작으로 너무나 유명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가 되었던 집들이 바로 베로나에 있다. 이탈리아를 포함해 중세의 유럽은 황제의 세속권을 우선시하는 황권파와 신권을 상징하는 교황의 권위를 우위로 보는 교황파로 크게 나누어져 있었다.
이 거대한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줄리엣은 황제파의 가뷰레트가의 딸로, 로미오는 교황파인 몬타규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서로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원수가문에서 태어나 결국 비극적인 생을 마감하는 이 젊은 연인들의 이야기는 그 후 수많은 시와 소설, 영화등에 영감을 주었다.  
이중 줄리엣의 집은 로미오가 밤마다 몰래 오르던 소박한 대리석 발코니가 그대로 남아있어  이곳을 찾은 여행자들로 하여금 당시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속으로 다시 빠져들게하곤 한다.

시뇨리 광장
베로나의 중심 광장. 주변은 초기 르네상스 양식의 회랑들과 베로나 최고의 명문가인 스칼리제레가의 저택, 스칼리제가에 자주 초대를 받았던 대문호(大文豪) 단테의 동상, 법원등이 있다.

베키오 성과 스칼리제로 다리
14세기에 지어진 베로나의 중심 성(城). 현재는 미술관으로 사용중이다. 성 자체보다 아디제강을 가로지르는 스칼리제로 다리와 성의 조화가 멋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제3일  베니스

「물의 도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베니스를 일컫는 말입니다. 아침에 베로나에서 약 1시간반 걸려 베니스로 이동,  하루 종일 베니스의 매력에 빠져 봅니다.  

산 마르코 광장
베니스 여행의 중심으로 광장 주변엔 베니스의 상징 건물인 산 마르코 성당, 베네치아 총독의 궁전이었던 두칼레 궁전 등이 있다.
이 광장은 「사람 반 비둘기 반」이라고 할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비둘기와 수백년의 전통을 가진 노천카페들이 아주 인상적이다.

산 마르코 성당
광장의 정면부에 위치한 베니스의 상징적인 건물이다. 9세기 베니스의 수호 성인 성 마르코의 유해를 모시기 위해 세웠다. 성당 입구 위에 있는 4마리의 청동마상은 13세기 십자군 전쟁 당시 콘스탄티노플에서 전리품으로 가져온 것이다.

종루
산 마르코 광장 중앙에 우뚝 솟아 있는 100m 높이의 탑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 갈 수도 있는데 베니스의 전망대 역할을 한다.

두깔레 궁전
한때 해상무역으로 막강한 세력을 떨쳤던 베네치아 공국시절 총독의 궁전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베니스의 또 다른 명물인 「탄식의 다리」가 나오는데 이 다리를 건넌 죄수는 살아 돌아 올수 없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리알토 다리
베니스의 수많은 다리 중에서 가장 멋있는 다리다.
처음엔 목조로 된 다리였는데 지금은 흰 대리석으로 바뀌었다.
특히 이 근처엔 시장과 기념품점들이 많아 늘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베니스 최고의 기념품으로는 이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화려한 종이 가면이 있는데 특히 리알토 다리 근처가 종류도 가장 많고 비교적 싼 편이다.

제4일  피렌체

베니스에서 피렌체까지는 약 3시간 정도 걸립니다. 오전은 이동을 하고, 오후에는 르네상스 발상지인 피렌체 탐방에 들어갑니다.

미켈란젤로 언덕
피렌체의 전망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는 언덕이다. 이곳의 중앙에 서 있는 다비드상은 특히 엽서에 자주 등장하는 명소다. 우선 이곳에서 피렌체의 전체 모습을 살펴본 다음 시내로 들어가 명소들을 자세히 방문한다.

두오모
르네상스의 꽃을 피운 도시답게 피렌체는 온통 고풍스런 건물 뿐이다. 그 중에서 두오모는 피렌체를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피렌체 공화국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지어진 이성당은 1296년부터 무려 175년간에 걸쳐 세워졌다. Duomo는 영어 Dome의 어원으로 둥근 천장을 뜻한다. 당시 주를 이루었던 건축양식은 고딕식이었지만 피렌체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이런 둥근 천장 양식의 건축 방법을 고안해 내게 된 것이다.

지오또의 종탑
84m높이의 두오모 대성당 부근에 있는 종탑이다. 지오또 종탑은 흰대리석과 분홍색, 초콜릿색등 다양한 대리석으로 절묘한 색상의 혼합을 이루고 있는데 건축 당시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예술의 극치"라는 찬사를 들었을 만큼 아름다운 탑이다.

산 조반니 세례당
성서의 창세기편을 10개의 부조로 표현한 '천국의 문'으로 너무나 유명한 성당이다. 로렌초 지베르티가 1401년 이 도시가 페스트에서 벗어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는데 신곡으로 유명한 단테가 이곳에서 세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뇨리아 광장
피렌체의 시뇨리아 광장은 르네상스의 발상지라는 역사적인 의의를 갖고 있다. 당시 행정의 중심지였던 시뇨리아 광장은 공화정을 표방했던 피렌체 공국 시민들의 토론 장소로 애용되어 왔는데 르네상스 역시 이 곳에서의 토론이 이론의 토대가 되었던 것.
이런 역사적인 의의 외에도 세뇨리아 광장엔 넵튠분수, 다비드상, 베키오궁전, 우피치 미술관등 고풍스런 건축물들이 밀집되어 있고, 거리 공연도 많이 열려 여행자들의 발길을 붙들어 놓는다.

우피치 미술관
피렌체 여행에서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곳이다. 그야말로 르네상스 미술의 모든 것이 이곳에 있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봄」, 라파엘로의 「히와의 성모」, 미켈란젤로의 「성가족」, 피카소가 매일 찾아와 데생을 한 파올로 우첼로의 「산 로마노의 전투」도 우피치의 소장품이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미술관으로 꼽히는 우피치엔 약 2,500여점의 명화들이 소장되어 있다.

제5일  토스카나 여행

오늘은 아주 특별한 여행을 하는 날입니다. 바로 독특한 자연풍경과 요새 도시들이 밀집되어 있는 토스카나를 집중 탐방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이곳에서 가장 이탈리아다운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루에 세군데의 요새도시들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바쁘게 움직여야 합니다.   

산 지미냐노
산 지미냐노는 ‘아름다운 탑의 도시’라 불린다. 14개의 하늘로 치솟은 탑이 독특한 스카이라인을 이루기 때문이다.
본래 이 도시에 있는 탑은 모두 76개.
모두 13-14세기경 귀족과 상인들이 부를 과시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지었다. 현재 탑의 숫자가 많이 준 것을 제외하고는 산 지미냐노는 중세 이후의 모습 그대로라고 한다.
그 어느곳을 가더라도 중세의 고풍스런 아름다움이 배어 있는 산 지미냐노는 특히 중심부의 포폴로 궁전과 두오모 광장, 콜레자타 교회등이 유명하다. 도시의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천천히 산보하듯 여행하기에는 최적의 여행지다.

시에나
시에나에 들어서면 자신이 갑자기 긴 시간여행 끝에 중세에 뚝 떨어져 버린듯한 느낌을받게 된다.
그만큼 시에나는 모든 것이 중세 그대로다.
비록 우리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시에나는 중세때 피렌체와 이 지역의 패권을 다툴만큼 강성한 도시였다.
16세기 피렌체와의 18개월에 걸친 처절한 싸움에 패한 시에나는 그 후 철저하게 발전이 정지 당했다.
하지만 이 덕에 시에나는 이탈리아에서 피렌체와 함께 중세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한 도시로 꼽히고 있다.  
시에나는 이탈리아 특유의 중세 도시답게 산정에 요새처럼 자리하고 있다. 중심은 캄포광장.
부채꼴 모양의 캄포광장은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종루가 있는 민중궁전, 피콜로미니 궁전, 가이아샘, 중세 거상들의 사업장인 메르칸치아 로지아등 고색창연한 중세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다. 이런 모습으로 캄포광장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캄포광장 외에 시에나 두오모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완벽한 고딕양식의 이 건축물은 1290년대 조반니 피사노가 조각한 선지자들의 조각상으로 유명한데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중 하나로 평가된다.  

아시시
아시시는 기독교의 위대한 성자 성 프란체스코의 고향으로 유명한 곳이다. 프란체스코는 12세기 부호의 아들로 태어나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후에 회개하고 프란체스코파를 창시한 인물. 프란체스코파는 청빈과 엄격한 교율을 앞세워 당시 타락한 중세교회의 개혁에 지대한 공헌을 한 바 있다.
아시시의 가장 큰 볼거리도 그를 기념해 세운 산 프란체스코 교회다. 당대 최고의 화가들이 꾸민 이 교회는 특히 조토의 프레스코화인 ‘성 프란치스의 생애’가 이탈리아 최고의 프레스코화로 꼽힐 만큼 유명하다.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아시시는 기독교 성지라는 의미외에도 중세도시의 고전미가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우리나라 개별 여행자들의 발길이 점점 잦아지고 있다.

제6일   로마

드디어 로마에 입성했습니다. 로마에는 위대한 제국의 유적뿐만 아니라 카톨릭의 총본산인 바티칸이 있고, 영화 '로마의 휴일'로 너무나 유명해진 명소들이 있어 년중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이는 곳입니다. 바티칸을 찾는 것부터 로마 여행을 시작합니다.

바티칸
로마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라 바티칸. 44만㎡의 면적에 인구 1천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지만 전세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엄연한 국가다. 카톨릭의 총본산인 만큼 로마내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다.
바티칸에서 가장 먼저 보아야 할 곳은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 한편에 교황의 방도 있기 때문에 바티칸궁이라 불리기도 한다. 마치 달팽이 처럼 생긴 나선형 계단을 빙글빙글 오르다보면 시스티나 예배당이 나온다. 바로 미켈란젤로의 불후의 명작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이 있는 곳이다. 미켈란젤로의 나이 33세때인 1508년에 그리기 시작, 4년 5개월만에 완성한 대작이다. 이 시스타나 예배당은 교황의 공식 예배당이기도 하다.
박물관 2층의 라파엘로의 방도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
25세부터 37세의 나이로 요절할때까지 이곳에서 작품활동을 한 라파엘로는 <아테네 학당>이라는 최고의 걸작을 이곳에 남겼다.

다음으로 가야 할 곳이 성 베드로 대성당.
베드로가 도미네 쿼바디스성당에서 예수를 만난 이후 다시 로마로 돌아와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한 바로 그 자리다.
처음에는 베드로의 무덤 옆에 조그만 성당이 하나 세워졌으나 1506년부터 본격적인 증축을 시작, 라파엘로와 미켈란젤로를 거쳐 드디어 1626년 베르니니가 120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거장들이 심혈을 기울였던 만큼 성 베드로 대성당은 그 규모나 예술성면에서 세계 제일로 평가받고 있다.
대성당을 나오면 성 베드로 광장이 나온다. 성 베드로 광장은 나보나 광장의 '강의 분수'등 로마 곳곳에 특유의 바로크풍 작품을 남긴 베르니니가 설계한 작품이다.
광장을 둘러 싸고 있는 반원형의 기둥들과 이집트에서 가져온 광장 가운데의 오벨리스크가 상징인 베드로 광장은 항상 전세계에서 몰려온 관광객들로 가득 차는 곳이다. 성 베드로 광장에서 테베레 강쪽으로 쭉 걸어 나오면 산틴젤로 성이 나온다. 우리말로는 성 천사의 성. 135년 아드리아누스황제의 무덤으로 건립되었는데 지금은 국립박물관으로 사용된다.  

판테온
로마의 모든 신을 모신 신전이다. 기원전에 세워진 판테온은 미켈란젤로가 '천사의 작품'이라고 극찬한 건축물이다.
천장의 돔에 있는 지름 9m의 둥근 구멍이 채광창 역할을 하는데 이 빛이 모자이크 바닥을 비추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트레비 분수
로마에 다시 오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트레비 분수로 가십시오.
동전을 던질때는 반드시 오른손을 이용해 왼쪽 어깨 너머로 던져야 한다. 그래서 분수에 골인시키면 다시 로마에 오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로마에 다시 오는 길은 험난하다. 역동작으로 분수에 동전을 정확히 던져 넣는 것도 힘들고, 동전을 던질 자리를 찾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그 만큼 이곳은 로마에 다시 오기를 소망하는 관광객으로 언제나 초만원을 이룬다. 그렇더라도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트리톤, 그리고 해마가 어우러진 분수는 매우 시원하고 아름답다.

스페인 계단
이 계단의 정식 명칭은 '언덕 위의 삼위일체 교회로 오르는 계단'이다. 그러나 여행자들은 모두 스페인계단이라 부른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깜찍한 단발머리를 한 오드리 헵번이 이곳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던 장면이 나온 이후 스페인 계단은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다.
이곳의 상징인 '난파선의 분수'에서부터 고대 이집트 오벨리스크까지는 총 136개의 계단이다. 이곳에선 그저 이 계단의 아무곳에나 쭈그려 앉아 지나 다니는 사람 구경하는게 최고의 재미다. 그리고 심심하면 스페인계단 앞으로 난 콘도티거리로 가 본다. 샤넬, 루이비통 등 유명 브랜드를 값싸게 살 수 있는 로마 최고의 쇼핑거리다.

제7일  폼페이와 아말피

오늘은 로마의 남쪽으로 내려가 봅니다. 그곳엔 로마 최대의 유적인 폼페이와 세계 4대 해안의 하나인 아말피의 그림같은 풍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먼저 폼페이의 유적을 살펴 본 후 아말피의 선경(仙境) 속에서 한가롭게 그간의 여독을 풀어 봅니다.

폼페이
79년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모든 것이 화산재와 용암속에 묻혀버린 폼페이.
그러나 이 덕에 폼페이는 로마의 모든 것을 고스란히 간직하게 되었다.
1748년 발굴이 시작되면서 모습을 드러낸 폼페이는 현재 로마가 남긴 가장 거대한 유적지다. 대극장과 체육관, 그리고 귀족의 집들과 여인숙들이 즐비했을 거리등 로마의 숨결이 지금도 생생하게 잡히는 듯 하다.

아말피 해안
지난 2000년.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밀레니엄을 맞아 「평생에 한번은 꼭 가보아야 할 50곳」을 선정, 발표한 바 있다.
아말피 해안은 그 중의 하나. 우리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여행지라는 얘기다.
아말피 해안은 우리나라 여행자들도 많이 찾는 소렌토 바로 아래에서부터 시작해 살레르노에 이르는 50㎞의 해안선이다.  
이 해안가에는 많은 작은 마을들과 해변들로 연결되어 있다. 그 어느 곳이라 할 것 없이 카메라만 들이대면 한 폭의 그림이 되는 곳들이다.

특히 그 중의 한 도시인 포시타노는 바다를 향해 급경사진 언덕에 그대로 지어진 마을로 절경을 자랑한다. 특히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감청색의 바다와 포시타노의 흰 지붕의집들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너무나 매혹적이다.
아말피는 이 해안가에 위치한 도시중 가장 큰 곳이다. 중세때는 지중해를 호령했던 해양공화국의 고도(古都)이기도 하다.
이곳은 영화 「태양은 가득히」가 촬영되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아말피 해안의 종착점인 살레르노는 중세때 피사·베니스·제노바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해양강국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배가 드나드는 분주한 항구다. 안쪽으로는 여전히중세의 거리들이 남아 있지만 아말피 여행은 이곳에서 다시 돌아 나와야 한다.
아말피해안의 여행법은 따로 없다. 그저 전망좋은 곳에서 내려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쉬어가고, 해변을 어슬렁거리다가 벼랑에 지어진 카페에서 짙푸른 지중해의 수평선을 바라보며 차 한잔 마시는 여유를 한껏 부리는 것이 최고의 아말피 여행법이다.

제8일  로마

벌써 이탈리아 여행의 마지막날이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아말피 해안을 뒤로하고 다시 로마로 돌아와 남은 명소들을 봅니다. 그리고 저녁 식사를 한 후에는 아쉽지만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습니다.

베네치아 광장
로마 여행의 중심 포인트가 되는 곳이다. 이 광장의 정면엔 웅장한 흰 대리석 건물이 관광객을 맞아 주는데 이탈리아 통일의 주역이며 초대왕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이다. 건물 앞에 있는 기마상도 그의 것이다.

진실의 입
영화 <로마의 휴일>로 너무나 유명해진 곳이다. 거짓말한 사람이 입에 손을 넣으면 잘린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진실의 입은 바다의 신 '트리톤'의 얼굴을 새긴 둥근 돌판이다.

콜로세움

런던=빅벤, 파리=에펠탑이라면 로마의 상징은? 단연 콜로세움일 것이다. 한쪽 벽면이 허물어져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하는 콜로세움은 8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대원형경기장이다. 서기 80년에 세워져 이제 거의 2천년의 역사를 바라보는 콜로세움은 검투사들의 목숨건 결투와 굶주림에 지친 맹수들에 쫓기던 기독교인들의 비명이 지금도 생생히 들리는 듯 하다.

나보나 광장
중앙의 오벨리스크와 3개의 분수로 유명한 곳. 특히 베르니니가 제작한 '강의 분수'는 나일·갠지스·도나우·라플라타등 세계4대 강이 로마에서 시작됨을 암시하는 바로크 조각의 걸작품이다. 이는 곧 팍스 로마나(Pax Romana),  '세계의 중심은 곧 로마제국'임을 뜻하는 것으로 당시 로마인들의 자긍심을 잘 나타내준다. 이 광장에선 거리 공연도 자주 열려 여행자들을 항상 즐겁게 해준다.

제9일  귀국

전날밤 8시반에 로마를 떠난 비행기가 이날 오후 2시45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함으로써 이번 여행을 모두 마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