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방문지 | 시간 | 일정내용 |
제1일 | 서울 원주 영월 태백 | 08:00 |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주차장 출발 안도 다다오의 건축미가 돋보이는 원주 뮤지엄산 한반도를 닮은 영월 한반도 지형 단종의 무덤 영월 장릉 단종 유배지 영월 청령포 독특한 모전양식의 수마노탑이 있는 태백 정암사 |
호텔 : 하이원 리조트 또는 동급 | |||
제2일 | 태백 동해 정동진 | 전일 | 야생화의 천국 태백 만항재 야생화 폐광에 설치된 삼탄 아트마인 애국가의 첫 장면 추암 촛대바위 동해바다길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정동진 바다부채길 |
호텔 : 썬크루즈 호텔 또는 탑스텐 호텔 또는 동급 | |||
제3일 | 강릉 양양 | 전일 | 경이로운 고원의 배추밭 안반데기 동해를 배경으로 펼쳐진 예술세계 하슬라 아트월드 한옥 건축미의 정수 선교장 양양 해변 |
호텔 : 양양 솔비치 또는 동급 | |||
제4일 | 속초 인제 서울 | 전일 | 동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양양 하조대 조각예술의 복합공간 바우지움 미술관 힐링의 산책로 원대리 자작나무숲 서울 도착 |
※ 상기 일정은 항공스케줄과 현지사정에 의해 다소 변경될 수 있습니다.
제 1일 원주 - 영월 - 태백 |
원주 오크밸리 안에 있는 미술관이다. 노출 콘크리트로 유명한 안도 다다오가 전체적인 설계를 맡았다. 빛의 어우러짐으로 인해 방문자의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웰컴센터를 지나면 플라워 가든이 나온다. 마크 디 수베로의 작품인 ‘제라드 먼리 홉킨스를 위하여’ 조형물이 서있는 곳이다.
이후 자작나무 숲길을 따라 걸어가면 본관 건물이 나오는데 이 일대가 워터가든이다. 마치 연못 위에 건축물이 떠있는 듯한 착시를 일으키는 조형미가 일품이다. 페이퍼 박물관 등 여러 전시물을 돌아보고 나오면 안도 다다오가 경주 고분을 모티브로 제작했다는 스톤가든이 또 다른 감탄을 부른다. 전망 좋은 카페도 놓칠 수 없는 장소다.
영월의 서강과 주천강이 합류하여 완만한 곡선을 이루는 지형에 형성된 명소다. 신기하게도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와 너무나 똑같은 모습이다. 30여분 평탄한 숲속 길을 걷는 산책로도 싱그럽다.
조선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왕으로 기억되는 단종의 무덤이다. 12세에 왕위에 올라 숙부인 이방원에 의해 왕위를 찬탈당한 후 영월로 유배되었던 단종의 무덤 앞에서 그의 애달픈 사연을 들어본다.
청령포는 단종이 유배되어 생활했던 곳이다. 삼면이 깊은 물로 둘러싸여 있고 다른 한 면은 깎아지른 절벽으로 되어 있어 탈출을 시도하기 어려운 천연의 감옥과도 같은 곳이다.
청령포 안에는 단종이 서울을 바라보며 탄식으로 시간을 보냈다는 80m 높이의 노산대 절벽, 돌무더기 탑인 망향탑 등 슬픈 사연이 깃든 유물들이 남아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키가 큰 천연기념물 ‘관음송’도 볼거리다. 단종의 슬픈 사연과는 대조적으로 주변 경관은 수려함을 자랑한다.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한 작고 아담하지만 특별한 멋이 있는 절이다. 우선 대웅전 격인 적멸보궁에 불상이 모셔져 있지 않다는 점이 그렇다. 위쪽의 수마노탑 안에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기 때문에 굳이 불상을 봉안하지 않은 것이다.
약간은 가파른 길을 올라 만나게 되는 수마노탑은 최근 국보 제332호로 지정되었다. 얼핏 보면 벽돌을 쌓아 만든 것처럼 보이지만 큰 돌을 벽돌처럼 잘라서 차곡차곡 쌓은 모전석탑(模塼石塔)이다. 신라 자장율사가 가지고 온 부처님의 사리와 보물들이 안장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단아하면서도 기품 있는 자태가 신심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탑이다.
제 2일 태백 - 동해 - 정동진 |
해발 1,330m의 고원에 있는 한국 최대 규모의 야생화 군락지다. 빼곡한 소나무 숲 아래 꾸며진 산책로를 따라 야생화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만항재의 야생화는 7월부터 9월초에 걸쳐 다양하게 피고 진다. 단 강우량과 기온에 따라 편차가 심한 편이다. 운이 맞는다면 그야말로 천상의 화원을 거닐게 될 것이다.
2001년 폐광된 삼척탄좌를 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아무리 닦아내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석탄가루처럼 탄좌 내부 곳곳에는 광부들의 애환이 서린 시설물들이 그대로 남아있지만 이제는 석탄 대신 예술을 캔다. 공동 샤워실과 신발 세척실, 심지어 공동 화장실까지 모든 공간을 전시실로 활용하여 옛 추억과 현대예술을 절묘하게 매치시켜 놓았다.
탄광의 과거를 돌아보는 자료들과 레일이 얽혀있는 갱도 등이 보존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10만여 점의 세계 희귀 미술품과 엔틱 가구들, 그리고 현대작가 갤러리 등이 아트센터 내부를 빼곡히 채우고 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로 시작되는 애국가의 첫 소절에 등장하는 동해의 멋진 바위가 바로 추암 촛대바위다. 잘 닦여진 진입로를 따라 기암괴석이 우뚝 선 동해의 절경을 감상해 본다.
정동진으로 이동하여 바다부채길 산책에 나선다. 한 때 우리나라 대부분의 해안은 군사지역으로 철책이 둘러쳐지고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되었었다. 정동진 해안 또한 그랬다. 바로 그 군사 통제구역이 해제되면서 철책을 따라 만들어진 길이 정동진 바다부채길이다. 느긋한 발걸음으로 약 1시간이 소요되는 산책길은 바다와 직면해 있는 평탄한 길로 바닷바람을 맞으며 상쾌하게 걸을 수 있다. 경치가 빼어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단, 기상상황과 보수공사 때문에 수시로 출입이 제한되기도 한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정동진에서의 숙박은 썬크루즈호텔 또는 탑스텐 호텔을 이용한다. 어느 호텔이건 침대에 누워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객실을 예약한다. 정동진의 일출을 객실에서 보기 위함이다.
제 3일 안반데기와 강릉 |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마을인 안반데기는 해발 1,100m에 위치해 있다. 한여름에도 솜이불을 덮어야만 잘 수 있는 곳이다. 이 높은 고원지대에 우리나라 최대의 고랭지 배추밭이 펼쳐져 있다. 광활한 고원에 펼쳐진 배추밭은 그 어떤 경치보다 훨씬 아름답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 이곳만의 독특한 경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배추밭을 배경으로 우뚝 서있는 풍력발전기도 참 이채롭다.
나지막한 언덕배기에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건립한 하슬라 아트월드는 행락객으로 몰리는 동해권 여행지에서 오아시스와도 같은 곳이다. 건물 내부의 피노키오 박물관도 특이하고 현대작가들의 전시물도 훌륭하다. 하지만 야외 조각공원이 훨씬 특별하다. 기발하고 흥미로운 조각들이 푸른 동해바다와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린다. 조각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하슬라 아트월드의 조각공원을 걷다보면 흥겨울 수밖에 없다. 자유롭게 둘러보다가 야외 카페에 들러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미술관 나들이다.
조선시대 효령대군의 10대손인 이내번이 살던 집으로 지금도 그 후손이 살고 있다. 안채, 사랑채, 동서별당과 활래정 등 모든 구조를 갖추고 있어 정통 사대부 가문의 가옥구조를 살펴 볼 수 있는 중요한 저택이다. 선교장은 대부분 이미 방문해 본 경험이 있겠지만 문화해설사와 함께 한다면 분명 새롭게 보일 것이다.
양양 솔비치는 호텔 그 자체도 좋지만 주변의 산책로가 무척 인상적이다. 해변을 따라 스페인풍의 벽화와 구엘공원을 연상시키는 조형물들, 소나무 숲이 있기 때문이다. 저녁시간, 그리고 새벽에 산책을 즐겨보기로 한다.
제 4일 동해바다와 자작나무 |
동해바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단연 하조대다. 기암괴석과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해안이 절경을 이루기 때문이다. 가볍게 전망대에 올라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에 귀 기울여 본다.
조각가 김명숙의 사립 건축미술관이다. 미술관 야외에는 물의 정원, 돌의 정원, 잔디정원, 테라코타 정원, 소나무 정원 등 5가지 테마로 구성된 정원이 있어 자연과 예술이 기가 막히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바우지움 미술관에서는 설악산의 울산바위도 하나의 조각 작품으로 인식된다.
강원도 여행의 마무리는 사시사철 힐링 산책로로 인기를 끄는 원대리 자작나무 숲 산책으로 한다. 푸르른 녹음이 드리워진 여름에도 좋고 누렇게 변색된 가을의 자작나무숲도 아름답다. 물론 낙엽 지는 11월의 숲길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시간이 되는대로 숲길을 걷고 귀경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