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게해 일주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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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Theme : 다양한 문화와 신화와의 만남 

 그리스인들의 자부심은 대단합니다. 그들의 문화가 곧 서구 문명의 모태(母胎)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그리스 문화는 신화의 형태로 전파되었습니다. 때문에 그리스는 ‘신화의 나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번 여행지는 이런 그리스의 신화와 고대 문명의 발상지들을 고루 찾게 됩니다. 신탁(神託)이 이루어졌던 델포이 신전, 그리스 문화의 상징인 아테네, 올림픽의 발상지 고대 올림피아, 항구도시로 그리스 문화를 서유럽에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했던 코린트, 트로이 전쟁의 영웅인 아가멤논이 왕으로 있던 미케네, 미노아 문명을 낳은 크레타 등이 바로 그런 여행지들입니다.
이곳에서 서구 문명의 원류(原流)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  두 번째 Theme : 에게해의 낭만 

 파란 바다, 파란 하늘, 파란 지붕. 그리고 극명하게 대조되는 하얀색 벽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자리한 파스텔톤의 카페와 선물가게들. 그리고 언덕 위에서 바람을 맞으며 한가롭게 돌아가고 있는 하얀 풍차들. 바로 에게해만의 독특한 풍경입니다.
에게해에는 수많은 섬들이 있지만 그 중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산토리니와 미코노스라는데는 아무도 이의를 달지 못합니다. 우리나라의 모 음료수 광고에 배경으로 등장했던 이 섬들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에게해를 「평생에 한번은 꼭 가 보아야할 50곳」으로 선정하게 만들었습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카페의 테라스에 앉아 에게해 저 너머로 지는 붉은 노을을 바라보십시오. 가슴 밑바닥부터 가득 채워오는 고요한 평화가 느껴질 것입니다.

•  세 번째  Theme : 세계적인 비경과의 만남 

 이번 여행엔 독특한 여행지 두 곳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스 중부의 비코스 협곡과 메테오라입니다. 우리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세계적인 절경으로 유럽에선 이미 명성이 자자한 곳입니다. 이 두 곳의 여행은 수많은 고대 문명 유적지로 인해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그리스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해 줄 것입니다.
고대 그리스에 화려한 문화와 문명을 꽃피게 한 그리스의 자연 환경을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날짜

장소

교통편

시간

주요 일정

1

인 천

경유지

아테네

국제선

 

국제선

 

 

 

 

 

 

 

인천 국제공항 출발

경유지 도착

경유지 출발

아테네 도착 후 호텔 투숙

호텔 : FIRST CLASS

2

아테네

미코노스

전용버스

페리

 

아테네 시내 답사

 - 국립고고학 박물관, 아크로폴리스, 파르테논 신전 답사

라피나 항구로 이동하여 아테네 출발

미코노스 도착(4시간 30분 소요) 후 호텔 투숙

호텔 : FIRST CLASS

3

미코노스

딜로스

전용버스

페 리

 

페리를 타고 딜로스 섬으로 이동 (30분 소요)

고대 그리스 유적 탐방 후 딜로스 출발

미코노스에서 중식 후 어디를 가도 그림엽서 같은 미코노스 타운과 아름다운 해안 탐방

호텔 : FIRST CLASS

4

미코노스

산토리니

페 리

전용버스

 

오전에 자유롭게 미코노스 탐방

항구로 이동하여 미코노스 출발

산토리니 도착 (2시간 40분 소요) 후 아름다운 일몰 감상

호텔 : FIRST CLASS

5

산토리니

전용버스

전일

피라, 이아 등 그림 같은 산토리니의 마을 산책

이아 마을에서 일몰 감상

호텔 : FIRST CLASS

6

산토리니

크레타

페 리

전용버스

 

오전 산토리니에서 자유 시간

페리를 타고 산토리니 출발

크레타 도착(2시간 소요)해 호텔 투숙

호텔 : FIRST CLASS

7

크레타

 

전용버스

 

 

페 리

 

 

 

 

 

크레타 시내 답사

 -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가두었던 전설적인 미궁 크노소스 궁전 유적

 - 미노아 문명의 모든 것이 소장되어 있는 고고학 박물관

 - 그리스가 낳은 위대한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 탐방

석식 후 페리에 탑승해 투숙

호텔 : 선박

8

아테네

고대 코린트

미케네

고대 올림피아

전용버스

 

 

전일

 

 

아테네 도착 후 고대 코린트로 이동 (1시간 10분 소요)

고대 코린트 유적 답사

 - 아폴론 신전, 레카이온 길, 코린트 운하 등

미케네로 이동(50분 소요)해 유적 답사

 - 사자문, 미케네 성벽, 원형 분묘, 궁전 터

올림픽의 발상지인 고대 올림피아로 이동 (3시간 소요) 후 호텔 투숙

호텔 : FIRST CLASS

9

고대 올림피아

이오안니나

전용버스

전일

2천 년간 종교와 스포츠의 중심지였던 고대 올림피아 유적 답사

 - 고대 올림피아의 중심 신전인 제우스 신전, 올림픽 성화가 채취되는 헤라 신전 등

아름다운 도시 이오안니나로 이동 (4시간 소요)

팜보티스 호수변 구경 및 산책

호텔 : FIRST CLASS

10

비코스 협곡

이오안니나

전용버스

전일

비코스 협곡으로 이동 (1시간 소요)

 - 모노덴드리 마을, 옥시아 전망대

 - 아치형 노새 다리가 아름다운 키포이 등 자고리 산간 마을 탐방

 - 에메랄드 빛의 보이도마티스 강 래프팅 (, 기상 및 현지 사정에 따라 진행 여부가 결정됩니다.)

이오안니나로 귀환 후 호텔 투숙

호텔 : FIRST CLASS

11

메테오라

전용버스

전일

메테오라로 이동 (2시간 소요)

시간이 허용하는 대로 메가로 메테오로 등 6개 사원 중 2~3개 탐방

호텔 : FIRST CLASS

12

메테오라

델포이

아테네

전용버스

전일

델포이로 이동 (3시간 30분 소요)

신탁의 장소로 그리스에서 가장 중요한 델포이 신전 방문

아테네로 이동(2시간 30분 소요) 후 호텔 투숙

호텔 : FIRST CLASS

13

아테네

경유지

 

국제선

 

국제선

 

포세이돈 신전이 위치한 수니온 곶 방문한 후 공항으로 이동

아테네 출발

경유지 도착

경유지 출발

14

인 천

 

 

인천 국제공항 도착

 

※ 상기 일정은 항공스케줄과 현지사정에 의해 다소 변경될 수 있습니다.


제 1일   신의 나라, 그리스로
 
 그리스의 아테네까지는 먼 길입니다. 오전에 인천 국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밤늦게 최종목적지인 아테네에 도착하게 됩니다.
여행자료집을 보면서 앞으로 펼쳐질 여정을 상상하노라면 지루함이 한결 덜어질 것입니다.



 
제 2일   아테네 - 미코노스
 


 
오늘은 아테네 명소들을 돌아봅니다.
고대 도시 중 아테네만큼 유명한 도시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환상을 갖고 아테네를 찾습니다. 하지만 워낙 오래 전의 일이다 보니 제대로 남아 있는 유적이 결코 많지 않습니다. 세계문화유산 1호로 지정되어 있는 아크로폴리스와 그 주변의 플라카 지구가 옛 그리스의 찬란했던 문명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정도입니다. 바로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아테네 여행을 진행해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에게해 여행의 첫 방문지 미코노스로 이동합니다. 미코노스에 가기 위해선 우선 아테네 근교의 피레우스항에서 배를 타야합니다. 피레우스에서 미코노스까지는 고속 페리로 약 4시간의 뱃길입니다.

 

•  국립 고고학박물관

 유럽 문명의 뿌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리스 전역에서 발굴된 대리석 조각품, 청동, 도자기, 벽화 등 고대 그리스의 미술품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1, 2층 총 56실로 되어 있는 국립 고고학 박물관은 워낙 전시량이 방대해 짧은 시간 안에 모두 본다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미케네 시대의 유물이 전시된 제 4전시실, 도자기 수집의 백미라 일컬어지는 제 7전시실, 최고의 수작으로 꼽히는 포세이돈 청동상이 있는 제 15전시실 등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최대한 유럽의 근간을 살펴보자.
 

•  아크로폴리스

 아크로폴리스는 「높은 언덕위의 도시」라는 뜻으로 신전과 요새의 두 가지 역할을 하였다. 바로 이곳에 파르테논 신전과 박물관, 두 개의 음악당이 유적으로 남아 있다.
 
파르테논 신전

 아테네의 수호신인 아테나를  모신 신전. 46개의 거대한 돌기둥이 보는 사람을 압도한다. 육중한 천장을  떠받친 돌기둥의 절묘한 각도가 지금도 건축가들의 감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파르테논 신전으로 오르는 길에 사도 바울이 기독교를 전파했던 장소인 아레오파고스 언덕,「날개 없는 승리의 여신」을 모신 아테네 니케 신전 등도 보게 된다.
 
아크로폴리스 박물관

 아테네의 최 전성기 시절, 아크로폴리스와 그 주변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집중 전시하는 장소다. 특히 각 신전들을 장식했던 부조와 조각상들이 볼만하다.

디오니소스 극장

 기원전 6세기에 지어진 아주 오래된 극장으로 고대 그리스 비극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공연되었다. 1만 5천명의 관객을 동시에 수용할수 있는 초대형 극장으로 맨 앞쪽은 귀빈석이다.

이로데스 아티꾸스 음악당

 161년에 지어진 건축물로 지금도 매년 여름마다 아테네 페스티벌이 이곳에서 열린다. 관객석은 6천석 규모.

•  제우스 신전

 아드리아스 문 바로 뒤에 있는 신전. 예전에는 104개의 코린트식 기둥이 있는 장엄한 건축물이었으나 지금은 겨우 15개만 남아 있다.
2세기 로마시대의 건축물이다. 


 
제 3일   미코노스 - 딜로스 
 


 정말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에게해의 대표적인 섬인 미코노스는 우리나라에선 포카리스웨트 광고를 촬영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의 주 일정은 미코노스 인근의 딜로스 유적을 탐방하는 것입니다. 딜로스는 고대 그리스 세계를 한 자리에 응축해 놓았다고 평가되는 곳인 만큼 이곳 여행은 그리스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미코노스
 
 「파랑과 흰색의 극적인 대조」. 미코노스의 풍경을 한마디로 표현해 놓은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미코노스엔 새파란 하늘과 새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새하얀 집들과 새하얀 풍차들로 가득 차 있다. 이런 풍경으로 인해 미코노스는 에게해의 수많은 그림 같은 섬들 중 산토리니와 함께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꼽는데 전혀 이의가 있을 수 없다.
미코노스 여행법은 특별한 게 없다. 그저 빈둥거리는 게 최고다. 미로처럼 복잡한 골목을 따라 선물가게들을 기웃거리거나, 여유 있는 발걸음으로 산책 삼아 언덕 위의 하얀 풍차가 있는 곳까지 올라가 보거나, 지천인 해변에서 수영을 하면 된다. 이마저도 귀찮다면 책 한 권 들고 에게 해변이 바라보이는 호텔 테라스에서 산들바람을 맞으며 독서를 하다가 졸리면 낮잠을 즐기는 게 최고의 미코노스 여행법이다.
미코노스 여행은 밤이 되면 더욱 즐거워진다. 특히 여름이면 미코노스 타운 전체가 새벽 3시까지 훤하게 불을 밝힌다. 흥겨운 음악이 흘러넘치는 미로를 따라 걷다가 마음에 드는 카페를 만나면 눌러 앉아 밤늦도록 맥주를 마시자. 에게해의 낭만이 그곳에 있다.

•  딜로스
 
 딜로스 섬은 미코노스에서 뱃길로 불과 20분 거리에 있다. 하지만 이 두 곳은 완전히 다른 세계다. 화려한 미코노스와 달리 딜로스엔 역사의 정적만이 흐른다. 사람도 살지 않는 이 작은 섬엔 딜로스의 상징인 사자상과 기둥만 남아 있는 신전, 이제는 속이 텅 비어 버린 보물창고 등이 폐허가 되어 쓸쓸하게 버려져 있다.
하지만 한 때 딜로스는 고대 그리스의 경제 중심지로 대단한 번영을 이루었던 곳이다. 기원전 477년 아테네를 맹주로 한 딜로스 동맹이 체결되고 동맹의 금고가 딜로스에 위치하게 됨으로써 딜로스는 수백 년간 영화를 누리게 되었다. 그러나 과거는 흘러갔다. 아무렇게나 뒹굴고 있는 흙벽돌과 쓸쓸하게 서 있는 수많은 기둥들 속에서나 그 흔적의 냄새를 맡을 수 있을 뿐이다.
고대 유적들 사이를 걸어 킨토스 산 정상에 올라보자. 새파란 에게해를 배경으로 힘겹게 서 있는 딜로스의 유적들이 눈물 나도록 처연하게 아름답다.


 
제 4일   미코노스 - 산토리니
 


 여유가 넘쳐나는 오전, 아름다운 미코노스에서의 자유를 만끽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건 행복한 시간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그건 이곳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아름답고 자유로운 곳, 미코노스 섬이기 때문입니다.
오후에는 다시 페리를 타고 산토리니로 이동합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가르다 보면 마치 만년설을 머리에 인 것처럼 꼭대기가 온통 새하얀 섬이 나타납니다. 에게해의 섬 중에서도 가장 압권이랄 수 있는 산토리니입니다.
호텔에 여장을 푼 다음 테라스에 앉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로 꼽히는 산토리니의 일몰에 빠져 봅니다. 이번 여정 중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입니다.  
 

 
제 5일   산토리니
 

 

 오늘은 하루 종일 바다와 마을을 돌며 내셔널지오그래픽이 「BEST 50 PLACES」로 선정한 산토리니의 매력에 젖어들어 봅니다.
저녁때는 너무나도 매혹적인 일몰이 또 기다리고 있습니다.

 

  산토리니
 
 산토리니는 그야말로 매력덩어리다. 눈이 부시도록 흰색과 파스텔톤의 은은한 벽과 그 위에 사뿐히 얹어져 있는 파란색 지붕. 그리고 화산섬답게 바다 위로 날카롭게 치솟아 있는 아찔한 단애들.
이곳이 바로 전설상의 환상의 대륙 아틀란티스가 아닐까 하는 얘기도 있는 산토리니에는 몇 개의 매력적인 마을이 있다.  
우선 대표적인 곳이 피라. 소형 유람선이 드나드는 올드 포트에서 노새나 케이블카를 타고 경사가 급한 지그재그 길을 오르면 흰 벽의 집들이 나타나는데 바로 피라다. 산토리니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꼽히는 피라는 독특한 모양의 기념품들을 파는 선물가게와 노천카페, '예쁘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교회들이 밀집해 있다. 
섬 북쪽에는 이아라는 그림 같은 마을이 있다. 바다로 난 벼랑을 따라 하얀 담과 파란지붕을 가진 집들이 층을 이루고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이밖에도 산토리니에는 기원전 10세기경의 도시 유적이 있는 티라, 미노아 문명 터인 아크로티리 등의 유적지와 검은 모래가 깔린 페리사 비치 등 아름다운 해변들이 있다. 


 
제 6일   산토리니 - 크레타
 

 오늘 오전을 위해 여행사가 준비한 일정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닝콜도 하지 않겠습니다. 느지막이 일어나 호텔의 테라스에서 어슬렁거려 보십시오. 하얀 벽과 파란탁자가 강렬한 대조를 이루는 카페에 앉아 엽서를 써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혹은 또 다시 시내로 나가 그림 같은 선물가게를 순례해도 좋습니다. 이날 오전만큼은 자유롭게 푹 쉬면서 자신만의 여행을 해보십시오.
하지만 오후에는 또 다른 여행지를 찾아 아쉽지만 산토리니를 떠나야 합니다. 배를 타고 약 2시간을 더 가 크레타에 도착하게 됩니다. 



 
제 7일   크레타
 


 
크레타 하면 한 가지 그리스 신화가 떠오를 것입니다. 바로 반인반수의 괴물인 미노타우로스의 미궁 이야기입니다. 크노소스 궁전은 이 신화의 주무대이자 3800년 전에 화려하게 꽃피웠던 크레타 문명의 중심이었습니다. 크레타 여행은 이런 신화와 유적지를 중심적으로 찾아보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크레타를 온전하게 보았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크레타는 그리스가 낳은 최고의 문학가인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고향이자, 뛰어난 해변 풍경을 함께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종일 크레타를 본 다음, 밤에는 페리를 타고 아테네로 향합니다. 아쉽지만 에게해 여행이 끝난 것입니다.
 

•  크노소스 궁전

 「포세이돈의 저주를 받은 크레타의 왕 미노스에겐 반인반수의 괴물 미노타우로스가 태어난다. 미노스는 이 괴물을 가두기 위해 어마어마한 미로를 가진 크노소스 궁전을 짓는다. 미노스는 약소국이었던 아테네를 협박하여 괴물의 먹이로 9년마다 14명의 제물을 받는다. 아테네의 왕자 테세우스는 자기 나라의 젊은이들을 구하기 위해 제물로 위장하여 미궁으로 들어간다. 테세우스는 자신에게 반한 크레타의 공주 아리아드네의 도움으로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젊은이들을 구해낸다. 테세우스는 아리아드네가 준 실타래를 따라 미궁을 빠져 나온다.」
이 신화에 등장하는 궁전답게 크노소스의 규모는 매우 크고 복잡하다. 궁전의 한 변이 160m나 되고 건물의 높이가 4층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방이 무려 1,200개 이상이었다. 가히 한번 들어가면 결코 빠져 나올 수 없는 미궁이라 불릴만하다.
또한 크노소스는 3800년 전의 건축물이라 하기엔 놀라울 정도로 과학적이고 정교한데 급수와 배수시설은 현재의 토목기술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세련된 색채와 표현이 자유로운 벽화도 아직 잘 보존되어 있어 당대의 뛰어난 예술 수준을 짐작하게 해준다.
신화의 세계에서만 존재하던 크레타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제 100여년 밖에 되지 않는다. 한창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크레타는 여전히 신화의 베일 속에 가려져 있다.   
 

•  고고학 박물관

   크레타 섬에서 발생한 미노아 문명의 모든 것이 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크노소스 궁전의 복구된 벽화도 이곳에 있다. 유적에 흥미가 없더라도 크레타에 왔다면 꼭 가보아야 할 곳이다. 유럽 문명의 토대가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고고학 박물관엔 13~16세기 작품을 모아 놓은 르네상스 전시관도 있고,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유물도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

  ‘나는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으며, 나는 무엇에서도 도망가지 않는, 나는 자유로운 사람이다’
평생 자유를 추구하던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이다. 우리에겐 ‘희랍인 조르바’라는 소설로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그리스가 낳은 이 위대한 작가는 1883년 크레타에서 태어났다. 이후 그는 아테네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파리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평생에 걸쳐 ‘인간의 진정한 자유’에 대해 탐구한 카잔차키스는 1957년 독일에서 사망했고, 그 해 고향인 크레타에 묻혔다.
그를 유명하게 해 준 동명의 영화 ‘희랍인 조르바’도 1965년 크레타 해안에서 촬영되었다. 이 때문인지 크레타엔 유난히 ‘조르바’라는 이름의 카페들이 많다.   

  
 
제 8일   코린트 - 미케네 - 올림피아
 


 전날 밤에 크레타를 출발한 페리는 아침 6시경 아테네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본토 내에 있는 고대 그리스의 문명을 찾아 나섭니다. 워낙 세월이 오래 지났기 때문에 유적이 많이 남아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무너진 벽돌 하나, 그 사이에 낀 이끼 속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코린트와 미케네를 보고 고대 올림피아로 이동해 하루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  고대 코린트

 고대 코린트는 아테네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있다. 또한 코린트는 그리스 본토와 펠레폰네소스 반도의 접점을 이루고 있다. 이런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고대 코린트는 오래 전부터 물류 이동의 중심지였다.
이곳에 쌓인 집산물은 코린트 항구를 통해 이탈리아로 넘어갔다. 즉, 코린트는 그리스의 문명이 로마로 전파되는 중요한 창구 역할을 했던 곳이다.
이 때문에 코린트는 로마 시대에도 매우 중요한 항구로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지금은 그리스에서 가장 큰 로마 유적이 남아 있는 장소이다.

아폴론 신전

 그리스에 남아 있는 신전 중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다. 기원전 6세기경 만들어졌다가 기원전 46년경 정복자이던 로마인들에 의해 재건되었다.
아폴론 신전은 고대 코린트 도시의 중심 신전답게 육중한 도리아식 기둥들이 인상적이다.   

레카이온 길

 레카이온 길은 고대 코린트의 도시 한복판을 관통하는 대로다. 평평한 대리석으로 포장된 넓은 이 길은 고대 코린트와 레카이온 항구를 이었다.
레카이온 길에 들어서면서부터 도시의 광대한 유적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  코린트 운하

 코린트 운하의 건설 역사는 매우 길다. 폭군으로 유명한 로마의 네로 황제 때부터 시작돼 1893년 프랑스 민간회사에 의해 완공됐다. 그 덕에 코린트 운하는 선박물류의 요충지로 세계적인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그 긴 세월의 대역사(大役事)에 비해 각광은 너무 짧았다. 폭이 겨우 24m라 현대의 대형 컨테이너선에겐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도 다리 위에선 운하를 지나다니는 작은 화물선들을 볼 수 있다.  


• 
미케네
 

 미케네는 유적 발굴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신화가 역사적인 사실로 증명되고, 문명의 전파 과정이 입증된 결정적인 사례이기 때문이다. 미케네를 발굴한 사람은 독일인 하인리히 슐리만이다. 1870∼1873년 트로이 발굴로 너무나 유명한 바로 그 인물이다.
슐리만은 트로이에 이어 1876년 미케네 발굴에 성공함으로써 트로이 전쟁 당시 연합군의 총사령관 아가멤논이 전설이 아닌 실존인물임을 밝혀냈다. 
그의 미케네 발굴은 무엇보다 문명의 발전사가 크레타 문명→에게해 문명→그리스 문명의 단계를 거쳤음을 밝혀 전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아무튼 미케네는 청동기 시대인 기원전 1700~1100년 사이에 존재했다. 전성기 땐 크레타를 멸망시키며 그리스의 패자로 등극해 그리스 전체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사자문

 사자문은 미케네 유적의 상징이다. 3m의 거대한 돌을 세워 기둥을 만들고 그 위에 두 마리의 사자가 기둥을 중심으로 마주보고 선 모습으로 조각되어 있다.
길이 3.6m의 거대한 돌을 가로로 얹어 놓은 형태인데 미케네 성을 들어서는 입구에 배치해 이곳에 들어서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위용에 절로 고개 숙이게 만들었다.

미케네의 성벽

 사자문 주위로 2m가 넘는 큰 돌로 정교하게 쌓아 놓은 성벽이 이어진다. 곳에 따라 성벽의 두께가 14m가 넘어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가멤논이 왕으로 있던 미케네의 위용을 잘 말해 준다.

원형 분묘
 
 사자문을 지나서 바로 오른쪽으로 원형 분묘가 있다. 이곳은 기둥이 없이 돌로 차곡차곡 쌓아 올린 곳으로 돔형의 천정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을 발굴한 슐리만은 이곳에서 미케네가 단지 신화 속의 성이 아닌 실존했던 역사의 한 부분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를 발굴해 내는데 바로 '아가멤논 왕의 황금 마스크'다. 이 황금 마스크는 일종의 '데드 마스크'로써 그리스식 수의라고 생각하면 된다.
성내의 원형 분묘는 왕가의 무덤으로 추정되고 있다.

궁전 터

 원형 분묘에서 유적의 정상 봉우리 쪽으로 올라가면 미케네 성의 궁전 터가 나온다. 이곳은 궁전의 주춧돌로 여겨지는 흔적만이 어지러이 버려져 있을 뿐 폐허 그 자체다. 규모도 그렇게 크지 않아서 화려했을 예전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이곳에 오르면 근해의 연안까지 한눈에 들어오는데 궁전 터에서 보이는 바다는 과거 미케네의 함대가 출항했던 곳이다. 궁전 터를 보면 규모는 크지 않지만 위치와 경관만큼은 최고의 명당자리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제 9일   고대 올림피아 - 이오안니나
 


 오전엔 2,000년간 종교와 스포츠의 중심지였던 고대 올림피아의 유적들을 살펴보고, 이오안니나로 장거리 이동해 본격적인 중부 그리스 여행에 들어갑니다.  
 

•  고대 올림피아
 
 지금은 세계 최대의 축제로 자리매김한 올림픽. 하지만 원래는 제우스 신에게 바쳐진 봉양의식이었다. 기원전 176년에 시작된 올림픽 게임은  처음엔 그리스 남자들의 단거리 경주만이 열렸다. 이 후 레슬링·복싱·승마 등이 추가되었고, 기원전 146년부터 로마가 올림픽을 관장하면서 참가대상도 각 국 선수들로 개방되었다.
펠로폰네소스 반도 서부에 있는 고대 올림피아는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로서 많은 유적과 유물들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도 세계 각 국에서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올림픽의 성화가 이곳에서 채화된다.
크로노스 언덕의 기슭에 자리한 고대 올림피아는 올림픽의 발상지로서 뿐만 아니라 대지신(大地神)의 신탁 장소로 고대 그리스 세계에서 매우 중요한 신전이 있던 곳이다.
올림피아 성소로 들어가면 기원전 5세기에 지어진 웅장한 도리아식의 제우스 신전과 올림픽 성화 채취 장소로 유명한 헤라 신전, 5세기 비잔틴 교회 벽의 일부도 감상할 수 있다. 고대 올림피아는 다른 고대 그리스의 유적처럼 이제 폐허가 되었지만 먼 과거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듯한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  이오안니나 

 이오안니나는 중부 그리스에서 가장 큰 도시다. 하지만 그냥 복잡한 대도시가 아니다. 그리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 이오안니나다.
이오안니나는 은색으로 빛나는 팜보티스 호수 서쪽에 자리하고 있다. 이런 천혜의 아름다움과 함께 많은 역사적인 유물들로 인해 항상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이오안니나는 원래 13세기 오스만투르크 시대 때 은세공사들을 포함한 각종 장인들이 조합을 이곳에서 설립하면서 대대적인 발전을 이뤘다. 때문에 오늘날에도 이오안니나는 금·은·동 세공기술과 목각기술로 유명하며, 마을 주변 곳곳에서 터키 지배 시대의 전통 공예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이오안니나는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다. 조약돌이 깔린 마을길을 산책하다 보면 특유의 돔형 지붕을 인 아담한 이슬람 사원이 나오고, 고풍스런 각종 박물관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팜보티스 호수변을 산책하며 다음날 시작될 웅장한 비코스 협곡 여행에 대비한 휴식을 취하자.


 
제 10일   비코스 협곡
 


 비코스 협곡은 대부분에게 매우 낯설 것입니다. 하지만 직접 보고 나면 '비경(秘境)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라며 감탄하게 될 것입니다. 비코스 협곡은 이미 여행매니아들에겐 세계적인 절경으로 손꼽히는 여행지입니다.
오늘 하루 종일 비코스 협곡과 산간마을을 돌면서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
 

•  비코스 협곡

 그리스에서 순수한 자연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단연 비코스 협곡이다. 이곳은 유럽 최고의 야성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협곡의 길이만 12㎞. 협곡 양옆으론 400~1,200m에 이르는 수직 절벽이 아찔한 절경을 만들어낸다.
비코스 협곡은 이 부근을 흐르는 보이도마티스 강의 침식 작용과 산괴의 융기가 혼합되면서 만들어졌다. 이 수직 단애들은 흰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웅장함을 더한다.
비코스 협곡 여행은 주로 트레킹 루트를 따라 이루어진다. 12㎞를 모두 주파하는데 일반적인 걸음으로 약 6시간 정도 걸린다. 비코스 협곡은 황량하고, 험준하지만 트레킹 코스만큼은 누구나 걸을 수 있을 만큼 아주 평탄하다.
6시간 코스를 완주하지 않더라도 곳곳에 비코스 협곡의 대파노라마를 보여주는 전망대가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협곡의 장엄함을 만끽할 수 있다.

 

•  자고리(Zagori) 산간 마을

 비코스 협곡 여행의 또 다른 재미는 아직도 현대문명에 때 묻지 않은 소박한 산간마을을 탐방하는 것이다. 협곡 내엔 46개의 작은 마을이 옹기종기 자리하고 있는데 이 지역을 자고리(Zagori)라고 한다.
대표적인 산간마을은 모노덴드리다. 가장 인기 있는 트레킹 여행의 출발점이기도 한 모노덴드리는 조금만 걸어 들어가도 장엄한 비코스 협곡의 아찔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아치형 노새 다리로 유명한 키포이 마을과 절벽아래 위치한 쌍둥이 마을인 미크로 파핑코와 메갈로 파핑코도 소박한 생활상과 함께 대자연의 웅장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게 해주는 곳들이다.    

보이도 마티스 강 래프팅

 보이도 마티스 강은 아주 깨끗하고 맑은 에메랄드빛의 물이 흐르기로 유명하다. 우리는 이곳에서 충분한 안전교육을 받은 후 래프팅을 즐길 예정이다.
거센 급류를 타고 뒤집기도 하는 역동적인 래프팅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번 래프팅의 핵심은 노를 저으며 물 위에서 올려다보는 비코스 협곡의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다.
단, 기상 및 현지 상황에 따라 진행여부가 결정된다.



 
제 11일   메테오라
 


 그리스 중부엔 메테오라라는 또 하나의 비경(秘境)이 숨어 있습니다. 오전에 비코스를 출발해 메테오라에 도착하면 평생 잊지 못할 장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밤엔 작지만 아름다운 마을인 칼람바카 시내 산책을 나가 그리스 인들과 함께 카페에서 어울려 보시기 바랍니다.
 
 
•  메테오라

 메테오라는 그리스의 북쪽 테살리아 평원에 있다. 그런데 이 평평하기만 한 땅에 수십 개의 기암괴석이 우뚝우뚝 솟아 있다. 낮은 것은 20~30m요, 높은 것은 400m나 된다. 이 정도라면 굳이 먼 길을 달려 메테오라를 찾지 않을 것이다. 놀라운 것은 이 암봉 꼭대기마다 마치 새둥지를 틀고 앉은 듯 수도원이 하나씩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도대체 저 꼭대기까지 어떻게 건자재를 들고 올라가 수도원을 지었을까? 필경 놀라운 신앙의 힘으로 지어졌을 수도원들은 24개나 된다. 그 중에 메가로 메테오로, 바람, 성 뜨리아다, 성 스테파노스, 루사노, 성 니콜라오스 등 6개는 지금도 수도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2-3개 정도의 수도원을 직접 올라가 본다. 대개 6백 년 전에 세워진 수도원들인 만큼 분위기도 고풍스럽고, 성화들도 훌륭하며, 무엇보다 각 암봉에서 바라보는 메테오라의 전망이 훌륭하다.
수도원이 암봉 위에 세워져 있기는 하지만 오르기는 어렵지 않다. 일반인들에게 개방하면서 편히 오를 수 있도록 계단 시설을 해놓았기 때문이다.
 


 
제 12일   메테오라 - 델포이 - 아테네
 


 그리스의 유적들은 주로 신화와 관련되어 있으며, 신화와 관련된 신전들이 그리스 전역에 골고루 퍼져 있습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신전 하나를 고르라면 그것은 단연 델포이입니다. 바로 신탁(神託)의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오전에 메테오라를 떠나 델포이 신전을 보고 저녁 무렵에는 아테네로 귀환하면서 그리스 여행을 정리합니다.



•  델포이 유적

 그리스인들은 델포이를 옴파로스라고 부른다. 배꼽이란 뜻. 지구를 평평한 원반형이라고 생각했던 고대 그리스인들은 델포이를 세계의 중심지라고 판단, 그렇게 불렀던 것이다.
그리스인들은 세계의 중심인 이곳에 가장 신성한 신전인 아폴로 신전을 세우고 신의 계시를 받았다.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와 결혼해야 했던 비극의 왕 오이디푸스의 전설은 「델포이의 신탁」 중 가장 유명한 이야기다.
BC 6C경 이곳의 신탁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갔고, 신의 뜻을 물으러 온 수많은 사람들로 델포이는 막대한 부와 명성을 쌓았다.
물론 지금의 델포이는 폐허로 가득하다. 신의 계시가 내려지던 아폴론 신전은 기둥과 토대만 남아 있고, 수많은 부속건물이 늘어서 있던 자리엔 거대한 돌들만이 아무렇게나 뒹굴고 있다.
하지만 페르나소스 산기슭에 안겨 있는 듯한 델포이의 유적들은 여전히 엄숙하고, 신성해 지금도 아폴로신전의 돌기둥 사이로 신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싶다.

 
•  델포이 박물관

 박물관은 모두 11개의 전시실로 나누어져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로마시대까지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아폴론 신전의 한가운데에 있던 옴파로스라고 불리던 돌. 신탁이 행해지던 바로 그 돌이다. 기타「청동관리상」등 볼만한 것들이 많다.



 
제 13일   아테네, 그리고 귀국길
 

 여행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오전에는 그리스 본토의 남쪽 끝에 위치한 수니온 곶을 둘러보고 오후에는 귀국길에 오릅니다.

•  수니온 곶

 아테네 남동쪽 67km 지점에 있으며, 바다의 신(神)인 포세이돈을 모신 신전으로 유명한 곳이다.
포세이돈 신전은 기원전 444년에 건축되었으며, 신전을 이루고 있는 16개의 도리아식 원기둥이 특히 압권이다. 긴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끄러운 균형미를 간직하고 있다. 포세이돈 신전은 고대 이집트 시기엔 지중해와 에게해를 지나는 배들의 등대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리스인보다 그리스를 사랑했던 것으로 유명한 영국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George Gordon Byron)이 방문해 ‘수니온으로 가는 길’이라는 시를 남기기도 하였다.



 
제 14일   인천
 
 전날 아테네를 떠난 비행기는 14일째 오후에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꿈인 듯 포근했던 그리스 여행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이번 여행이 오랫동안 추억이란 이름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