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투어

제1일 멕시코로

오랜시간 세계 각 국의 문화를 찾아다닌 여행자들에게 있어서 중남미 여행은 여행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그곳까지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오후 10시에 출발한 비행기는 약 13시간 반을 날아 애틀란타에, 그리고 다시 2시간 30여 분을 날아 3시경에 멕시코의 칸쿤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렇게 지구 반 바퀴를 돌아 마야 문명의 거점 도시이자, 세계적인 휴양지인 멕시코의 칸쿤에 첫발을 내디딤으로써 중남미 여행에 들어가게 됩니다. 오후에는 환상적인 칸쿤 해변에서 자유시간을 가지며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를 풉니다.

제2일 칸쿤과 치첸이사

우선 치첸이사로 이동해 마야 문명을 살펴보는 것으로 본격적인 중남미 답사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즈텍 문명의 본고장인 멕시코 시티로 향합니다.

치첸이사
칸쿤에서 20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치첸이사는 「우물가의 집」이라는 뜻이다. 「신성한 샘」이라는 세노테를 중심으로 도시가 발전하여 이런 이름이 붙은 듯 하다. 치첸이사는 마야문명이 가장 잘 보존된 유적으로 UNESCO 지정 세계문화유산이다.

91계단 피라미드
스페인어로 「성」이란 뜻의 카스티요라고도 불리는데 9세기에 만들어진 거대한 석축물이다. 이 피라미드는 마야의 달력을 그대로 표현해 내도록 매우 정교하게 설계된 것으로 유명하다.

펠로타 경기장
마야인들은 태양신에 대한 제물로 가장 힘센 사람의 심장을 바쳐야 한다고 믿었는데 축구와 비슷한 펠로타 경기를 통해 가장 강한 사람을 제물로 선정했다고 한다.

전사의 신전
「비의 신」인 차크몰 석상으로 유명한 신전이다. 차크몰은 배꼽 위에 접시를 하나 받치고 있는데 제물의 심장을 달라는 뜻이다.

재규어의 신전
마야인에게 공포의 대상이며 힘의 상징이기도한 재규어 상이 있는 신전이다. 10세기 경의 전쟁 장면이 그려진 부조도 볼만하다.

펠로타 경기장
마야인들은 태양신에 대한 제물로 가장 힘센 사람의심장을 바쳐야 한다고 믿었는데 축구와 비슷한 펠로타 경기를 통해 가장 강한 사람을 제물로 선정했다고 한다.

세노테
「비의 신」인 차크가 산다는 「성스러운 샘」이다. 비가 오지 않거나 흉년이 들면 마야인들은 처녀나 어린 아이를 이 못 속에 산채로 던져 신의 노여움을 풀고자 했다.

제3일 멕시코시티와 테오티우아칸

이곳에서도 가장 먼저 찾아가야 할 곳은 아즈텍 문명의 대표적인 유적지인 테오티우아칸을 찾는 것입니다. 태양의 피라미드와 달의 피라미드로 상징되는 테오티우아칸을 둘러보고 오후에는 시간이 허용하는 만큼 멕시코시티 시내의 명소들을 찾아봅니다.

테오티우아칸
테오티우아칸은 중남미의 문명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테오티우아칸인들은 이곳에 거대한 피라미드를 쌓고, 태양신을 숭배했는데 이는 아즈텍, 마야, 잉카 등 후대의 문명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 특히 태양신에게 바치기 위해 산 제물의 심장을 꺼내는 잔인한 의식은 후대의 문명들이 그대로 따르는 종교의식이 되었다.

기원전 2세기경에 만들어진 테오티우아칸은 A.D 350∼650년 사이에 절정기를 맞는데 이 때 이 도시엔 20만명 정도가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의 이 인구는 실로 엄청난 것이었다. 유럽에서도 콘스탄티노플을 제외하곤 이런 규모의 도시는 없었다.

하지만 7세기경 이 거대한 피라미드 도시를 만들었던 테오티우아칸인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이는 아직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태양의 피라미드
세계에서도 3번째로 큰 피라미드로 높이가 65m, 밑변이 225m에 달한다.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왕의 무덤인 반면 테오티우아칸의 피라미드는 종교의식용이란 점이 다르다.

달의 피라미드
태양의 피라미드보다는 약간 작은 규모지만 그 앞의 광장 크기로 보아 훨씬 중요했던 종교의례 장소로 여겨진다. 조금 힘들더라도 이곳은 반드시 정상까지 올라가 보아야 한다. 테오티우아칸의 전망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자(死者)의 길
테오티우아칸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약 2㎞의 대로다. 산 제물이 걸어갔던 길로 추정된다.

케찰코아틀 신전
케찰코아틀은 「깃털 달린 뱀」이라는 뜻이다. 치첸이사 유적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생명과 풍요의 상징인 뱀을 숭배했던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시티
예전 멕시코시티는 아즈텍 문명의 중심 도시였다. 아즈텍인들은 거대한 호수 주변에 도시를 건설했다. 그러나 스페인 정복자들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우선 이들은 호수를 메워 버렸다. 이와 함께 아즈텍의 건축물도 묻혀 버렸다.

현재 멕시코 시티는 2천만 명이 살고 있는 거대 도시다. 아즈텍을 바닥에 깔고 도시가 발전된 것이다. 이 때문에 아즈텍의 찬란한 문명은 지금 멕시코 시티의 건물과 도로 밑에 고스란히 매장되어 있다. 1900년대 중반에 들어서야 멕시코는 고대문명발굴의 중요성을 인식했지만 이미 때는 늦은 뒤였다. 지금도 지하를 파보면 고대 문명의 잔해들이 나온다. 1979년 수도공사 중 우연히 발견된 템플로 마요르가 현재 멕시코시티에서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아즈텍 유적이다.

소칼로 광장

멕시코 시티의 중앙광장으로 각종 국가적인 기념식이 치러지는 곳이다. 옛날에는 아즈텍 대신전이 있었던 자리인데 지금은 대성당·국립궁전·주청사 등이 자리하고 있다. 템플로 마요르도 소칼로 광장 주변에 있다.

대통령궁
1562년에는 스페인 총톡의 거주지로 였으며, 1927년에는 재설계되어 3층이 추가되었다 이후부터 대통령실로 사용하게 되었으며 중요한 대통령의 연설은 이 건물의 발코니에서 이루어 진다.
이곳에는 특히 Diego Rivera의 벽화가 유명한데, 그것은 2층의 중앙에 있다. 1929년에 그리기 시작한 이것은 그의 생애에 있어서 최고의 작품이다. 장대한 멕시코 역사를 모두 담아내고, 적절하게 조화 시켜, 표현의 공간을 믿을수 없을정도로 섬세하고 뛰어나게 이용하였다. 오른쪽벽 으로부터 Valley of Mexico시대의 화려함 시작으로 테오티와칸, 뚤라 등의 고대도시의 이상적인 모습, 멕시코 역사를 통해 거쳐온 혁명, 독립, 전쟁, 식민시대, 종교등의 거의 대부분의 역사적 사실들을 보여주고 있다

과달루페 사원
검은머리, 갈색의 피부를 가진 멕시코의 국가적인 상징 과달루페 성모가 모셔져 있는 사원이다. 로마 교황청에 의해 카톨릭 3대 기적의 사원으로 공인 받은 곳이다. 신앙심 깊기로 소문난 멕시코인들은 물론 전 세계에서 수많은 순례자들이 이곳을 찾는데 분위기가 매우 엄숙하다.

제4일 멕시코시티-리마

오전에 세계에서 가장 잘 만들어진 박물관으로 명성이 높은 국립 고고학 박물관을 찾아 마야와 아즈텍 문명을 총정리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오후에는 잉카 문명을 보기 위한 거점 도시인 페루의 리마로 이동합니다.

국립 인류학박물관

아즈텍, 마야 등 멕시코의 문명을 이해하기 위해선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다. 유적이 있는 현지에서도 볼 수 없는귀중한 유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제대로 보려면 하루도 모자랄 정도로 규모도 방대하다.
특히 이 박물관은 유적 전시방법에 있어서 관람객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한 배치, 그리고 자연과 조화되는 공간활용으로 인하여 세계제일의 박물관 시설로 정평이 나있다.

제5일 리마-쿠스코-우루밤바

잉카제국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또 1시간여의 비행을 해야 합니다. 드디어 10시경 잉카제국의 수도였던 쿠스코에 입성하고 고소적응을 위해 여유 있게 식사를 마친 후 본격적인 잉카문명 답사에 들어갑니다. 저녁에는 잉카인들의 휴양지였던 우루밤바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하면서 내일의 맞추피추 답사에 대비합니다.

쿠스코 개관
잉카 제국을 개국한 사람은 서기 1천년경의 망코 카파크다. 전설에 따르면 망코 카파크가 티티카카호수의 「태양의 섬」에서 태어나 쿠스코에 도착, 잉카제국을 세웠다는 것이다. 그 후로 오랜 세월동안 쿠스코는 잉카제국의 수도로 번영을 구가했다.

그러나 지금의 쿠스코를 얼핏보면 스페인의 고도(古都)같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빨간 지붕, 하얀 벽이 꼭 빼닮았다. 그도 그럴것이 스페인 정복자인 피사로가 쿠스코의 잉카 신전터에 카톨릭 성당을 세우는 등 온통 스페인풍으로 도시를 탈바꿈시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잉카의 모든 것을 파괴할 수는 없었다. 지금도 여전히 신기(神技)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정교한 석조물들이 곳곳에 남아 이곳이 잉카의 땅이었음을 웅변하고 있다. 잉카인들은 하늘은 독수리, 땅은 퓨마, 땅속은 뱀이 지배한다고 믿고 있었다고 하는데 쿠스코는 도시 전체가 퓨마 모양을 하고 있으며, 그 머리부분에는 사크사이와만 유적지가 자리하고 있다.

아르마스 광장과 로레토 거리
대성당, 카페, 선물가게 등이 몰려 있는 쿠스코의 중심이자 관광거점이다. 이 주변의 집들이 모두 고풍스럽게 아름다워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특히 뒷골목인 로레토 거리는 잉카인들이 쌓은 돌담길이 이채로운 곳이다.

산토 도밍고 교회
잉카시대 때는 태양의 신전인 코리칸차가 있던 곳이다. 피사로가 쿠스코를 정복하고나서 가장 군침을 삼켰던 곳이 바로 이곳이기도 하다. 신전의 석벽이 온통 금으로 뒤덮인 황금신전이었기 때문이다. 피사로는 이곳의 금을 모두 떼어내 본국으로 보낸 후 신전을 허물고 성당을 지었다. 그 성당이 바로 산토 도밍고 교회다.

삭사이와만 성채
도시를 약간 벗어난 야산 언덕에 '독수리여 날개를 펄럭이라'는 뜻을 가진 잉카의 유적이 있다. 바로 삭사이와만 성채다. 사람 키보다 훨씬 큰돌로 1,100m에 이르는 성벽을 이루어 놓았는데 어떤 돌은 무려 360t이 넘는 것도 있다. 이 엄청나게 큰돌을 칼날 하나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쌓아 놓은 모습은 정말 감탄스럽다. 옛날에는 이 성채 위에 거대한 해시계를 설치하여 농경에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켄코
삭사이와만이 돌을 쌓아 올린 것이라면 켄코는 돌을 깎아 만든 것이다. 켄코는 잉카제국의 제례가 열렸던 곳으로 퓨마가 조각되어 있는 6m의 거석을 중심으로 왕이 앉았던 옥좌 등이 남아 있다. 잉카인들이 돌을 다루는 神技의 솜씨를 잘 볼 수 있는 곳이다.아직도 어린아이를 살아있는 제물로 바쳤다는 신전이 남아있다.

탐보마차이
「성스러운 샘」이라 불리는 잉카시대의 목욕탕. 제사를 지내기 전에 몸을 정갈히 하기 위해 만들었던 곳이다.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언제나 일정량의 물이 나오는 샘이다. 현대과학을 동원해 샘의 근원을 찾았으나 결국 실패, 잉카문명을 더욱 신비스럽게 하고 있다.

12각의 돌
면도날 하나도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축성한 돌벽이다. 먼 곳에서 돌을 날라와 성을 쌓으면서 12각의 기하학적인 방법을 동원했다는 점에서 잉카제국의 과학적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다. 굳이 12각으로 돌을 잘라 벽을 쌓아올린 이유는 아직도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제6일 우루밤바-맞추피추

오늘은 하루종일 잉카제국의 신비속을 헤매게 됩니다. 바로 맞추피추를 답사하는 날입니다. 지구상에 불가사의한 건축물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하지만 이 맞추피추 만큼 해석이 불가능한 유적도 드뭅니다. 과연 외계인이 건설한 도시인지…
발걸음은 맞추피추의 유적지 안을 거닐지만 머릿속은 수 백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온통 미궁 속에서 헤매는 날이 될 것입니다.

맞추피추 개관
금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갔던 스페인 정복자 피사로. 피사로가 지난 길엔 그 어느 것도 남아나지 않았다. 금은 빼가고, 건물은 철저히 파괴했다. 그리고 그 자리엔 스페인 건물을 세웠다. 이 때문에 잉카의 건축 양식을 알 수 있는 곳은 한군데도 없었다. 맞추피추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표고 2,280m 산정에 세워진 공중도시 맞추피추. 금을 찾아 눈이 벌겋던 피사로도 차마 이 험준산령에 도시가 있을 것이라고는 짐작조차 못했던 모양이다. 그 덕에 이 도시는 잉카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수백년 간의 침묵을 깨고 1911년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맞추피추는 「늙은 봉우리」라는 뜻. 총면적 5㎢ 크기의 이 도시는 높이 5m의 견고한 성벽에 둘러 싸여 있다. 언젠가 있을지도 모르는 피사로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1만명이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맞추피추의 잉카인들은 이곳에 신전과 궁전을 세우고 그들만의 생활을 계속해 나갔다. 이들은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험한 산비탈을 깎아 밭을 만들었다. 그래서 맞추피추에 오르면 우선 끝없이 펼쳐져 있는 계단식 밭의 규모에 압도되게 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산꼭대기의 곳곳에 마련된 17군데의 양수장. 도대체 그 꼭대기에서 어떻게 양수장을 만들 수 있었을까. 현대 과학자들은 깊숙한 지하에서 물을 끌어올리는 사이펀의 원리를 잉카인들이 이미 알고 있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당시 잉카문명이 얼마나 고도화되어 있었는지 충분히 짐작할 만 하다는게 역사학자들의 얘기다.
아무튼 맞추피추의 발견은 인디오의 문명을 재평가하게 해주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고, 인류 전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유적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피사로의 마수(魔手)를 피해 산꼭대기에 비밀스럽게 세워졌던 도시 맞추피추.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이 도시에 살던 1만명의 잉카인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일설에 의하며 더 안전한 곳을 찾아 맞추피추를 버리고 산 더 깊숙한 안쪽으로 들어갔다는 얘기도 있다. 그렇다면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제2의 맞추피추」가 있다는 것인지… . 도대체 진실은 무엇일까. 혹시 모두 콘도르가 되어 잉카의 한을 품은 채 지금도 페루의 하늘을 날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
지금도 맞추피추는 수많은 의문점을 남긴 채 「젊은 봉우리(우아이피추)」를 배경으로 「늙은 봉우리」위에 수수께끼처럼 앉아 있다.

계단식 밭
처음 맞추피추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것이 바로 끝없이 펼쳐진 계단식 논의 장관이다. 인구 1만명으로 추정되는 맞추피추의 잉카인들이 식량을 얻기 위해서는 험하고 거친 산의 경사면을 개간하는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직도 많은 인디오들이 이 밭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데,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곳까지 밭으로 만들어 놓은 잉카인들의 집념에 그저 경의를 표할 뿐이다.

능묘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미이라의 안치소라고 추측되는 건물이다. 벽에 있는 공간에 미이라를 안치하고 2단의 큰 제단에는 공물을 놓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제단은 태양의 신전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왕족의 미이라였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실제로 스페인 군대가 잉카를 점령했을 때 잉카 최후의 황제였던 투파크 아마르는 2구의 황제 미이라를 갖고 있었다고 한다.

태양신전
능묘 위에 지어진 신전건축물이다. 아마도 가장 신성한 곳이었을 것이다. 태양신전을 보면 돌을 이용하여 정말 아름다운 곡선을 만들어낸 것이 있는데 쿠스코에서 봤던 산토도밍고 교회와 비슷하다.
자연석을 기반으로 하여 축조한 건축형태는 맞추피추 최고의 예술작이라고 할 수 있다.

신성한 광장
맞추피추 유적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양수장의 계단을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데, 3개의 창문이 있는 신전과 신관의 집, 주 신전 등 3개의 건물로 둘러싸여 있다.
이 곳을 유심히 살펴보면 맞추피추가 단순히 피신용으로 세운 임시도시가 아니라 치밀한 계획하에 영원을 기약하며 만든 계획도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콘돌신전과 감옥
신성지역이 아닌 거주구역에 자연석으로 만든 신전이다. 이 콘돌신전의 반지하 부분은 옛날에 감옥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잉카제국의 법 집행은 매우 엄격했다고 한다. 죄수들의 방은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어두운 곳에 있었으며 때로는 죄수를 고문하기도 했고 독거미를 집어넣기도 했다는 것이다. 전해지는 잉카제국의 법은 아마스아(훔치지 말라), 아마케아(게으름 피우지 말라), 아마유아(거짓말하지 말라) 등이 가장 엄격한 규범이었다고 한다.

해시계
맞추피추의 최고 정상점에 있는 높이 1.8m의 돌기둥을 일컫는다. 이름은 해시계라고 했지만 정확하지는 않은 것 같다.
여하튼 이 곳에 오르는 이유는 해시계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 탁 트인 시야에 환상적인 전망을 보기 위함이다. 맞추피추에서는 이곳에서의 전망이 단연 최고이다.
아래로는 계단식 논이 내려 보이고 절벽과 산봉우리들이 조화를 이루어 멋진 전망을 제공해준다.

인디언 노점시장
맞추피추 여행이 끝나면 기차를 타고 쿠스코로 돌아간다. 바로 그 기차역 앞에는 언제나 인디언 노점시장이 진을 치고 있다. 시장이라고 해봐야 큰 규모는 아니지만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 인디오들과 간단한 기념품 등을 흥정하면서 그들의 순박한 생활을 엿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다.

제7일 쿠스코-리마-이카-와카치나 사막

아침 일찍 항공편으로 다시 리마로 돌아온 후 판 아메리칸 고속도로를 타고 페루 남쪽으로 향합니다. 페루 남단엔 잉카문명과는 다른 또 하나의 신비한 문명이 펼쳐져 있습니다. 바로 사막에 꽃핀 문명인 파차카막 문명입니다. 오늘의 일정은 파차카막 문화가 잘 보존된 이카지역을 둘러 본 후 와카치나 사막으로 이동하여 사막의 풍광을 감상한 후 오아시스에서 하루밤을 묵게 됩니다.

파차카마 신전
파차카마는 '천지의 창조자'라는 뜻이다.
나중에 이곳을 정복한 잉카인들이 이런 이름을 붙여 주었는데 서기 600년경 페루 중앙의 중심 문화를 이루었다. 이곳 역시 스페인에의해 금과 은을 모두 약탈당했지만 태양신전·달신전 등 상당한 규모의 건물 유적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카
이카는 판 아메리칸 고속도로를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있는 오아시스 도시다. 약 15만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이카는 이카강의 물을 이용하여 재배하는 포도와 와인의 산지로 유명하다.
이곳의 대표적인 볼거리는 와카치나라는 오아시스다. 이카 근교에 있는 와카치나는 사방이 온통 모래언덕으로 둘러 쌓여 있는 전형적인 오아시스의 모습을 보여준다. 울창한 야자수가 오아시스 주변을 둘러싸고 있고, 그 사이에 몇 개의 호텔과 집들이 들어서 있다.

이카 고고학 박물관
이카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는 고고학박물관이다.
이곳엔 파라카스·나스카 문화 시대의 두개골 5천 여개가 전시되어 있다. 이 지역 특유의 노천 공동묘지등에서 발굴한 것인데 그 일단을 나스카에서 보게 된다.

사구(砂丘)에서의 일몰
만만치는 않지만 모래언덕위로 오르면 마치 사하라처럼 사구(砂丘)들이 끝간데 없이 첩첩이 이어지는 장관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내려올 때는 와카치나의 아이들처럼 엉덩이 썰매로 내려와 보자.
그것처럼 신나는 것도 없다.

제8일 이카-나스카-이카

오늘은 매우 흥미진진한 여행을 하는 날입니다. 우선 아침 일찍 이카에서 나스카로 이동해 경비행기를 타고 약 30분간 세계 최고의 불가사의인 나스카 라인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다시 이카로 귀환해 와카치나 사막의 숙소로 돌아와 지프차를 타고 사막사파리에 나섭니다.

나스카
세계에는 많은 불가사의들이 있다. "누가, 왜, 어떻게-". 수많은 학자들이 오랜 세월동안 이런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애써왔다. 그 보람으로 많은 불가사의들이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다.
하지만 나스카의 거대한 지상화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누가, 왜, 어떻게 이 황량한 불모지에 그토록 정교하면서도 거대한 그림을 그려 놓았단 말인가.
수수께끼로 가득한 나스카의 그림들은 남북으로 50㎞에 이르는 광할한 평원에 펼쳐진다. 이 드넓은 사막 캔버스위에 18개의 형상과 100여개의 기하학 무늬가 그려져 있다.

이 그림들은 워낙 규모가 크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지 않으면 그 전모를 절대로 볼 수 없다. 경비행기를 타고 나스카 상공에 도달했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고래'인데 크기가 25m나 된다. '외계인 제작설'을 뒷받침한 '우주인'상은 30m, 나스카 라인에서 가장 사진이 잘 나오는 '원숭이'은 무려 길이가 122m, 폭이 91m나 된다. 여기에 '콘도로'는 135m나 되고 '도마뱀'은 188m이며, 나스카의 동물상중 가장 큰 '알카트라스 새' 상은 무려 274m나 된다.
이밖에 나스카 평원엔 1.6㎞에 달하는 삼각형, 마치 비행기 활주로처럼 보이는 길이 10㎞의 직선등 수많은 선과 도형들이 얽혀 있다.
도대체 누가, 왜, 어떻게 이런 것들을 만들었을까. 그 동안 나스카를 놓고 '우주인의 메시지' 라든가, '신에게 바치는 제물', 혹은 '우주인의 활주로'라는 가설들이 난무해 왔다. 나스카 연구에 평생을 바쳐온 독일의 수학자 마리아 레히체에 의하면 나스카의 그림은 '별의 운행'과 절대적인 관계가 있다고 한다. 그림의 배치와 모양이 천체의 움직임과 정교하게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누가, 왜, 어떻게 그림을 그렸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는 조금도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고차원의 수학을 풀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런 그림은 절대로 그릴 수 없다는게 과학자들의 공통적인 결론일 뿐이다.

그렇기에 나스카의 지상화는 점점 더 미궁속으로 빠지고 있다. 도대체 누가, 왜, 어떻게…

와카치나 사막 사파리
짚차를 타고 완만한 곡선미가 환상적인 사막의 사구로 올라간다. 그리고 그 사막언덕 위를 질주하는 사막사파리 여행이 이어진다. 사막여행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또한 흥미진진하다.
사막 언덕 위에서 일몰을 감상할 예정인데, 만약 날씨가 뒷받침 해준다면 이번 여행 코스 중 가장 아름다운 순간으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제9일 파라카스-바예스타스 섬

남미여행 중에 꼭 가보고는 싶지만 정말 찾아보기 힘든 지역이 두 군데 있습니다. 바로 이스터와 갈라파고스 섬들입니다.
너무 멀고 시간이 많이 걸려 찾아가 보지는 못하지만그 대신 오늘은 작은 갈라파고스라고 불리는 파라카스로 이동해 갈라파고스보다 더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다는 바예스타스 섬을 둘러봅니다. 그리고 모래산에 그려진 또 하나의 불가사의한 그림인 칸델라브라를 경유합니다. 이렇게 해서 페루의 사막지역 여행은 모두 끝나고 저녁에 리마로 귀환하여 휴식을 취합니다.

바예스타스 섬
바예스타스는 144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군도(群島)다. 유람선으로 이곳에 다가가면 섬을 새까맣게 뒤덮고 있는 동물들의 숫자에 우선 질리게 된다. 바다사자, 물개, 돌고래, 펭귄, 펠리컨, 플라멩고, 바다콘도르, 그리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수많은 종류의 바다새들. 배가 다가옴에 따라 놀란 강치류들이 일제히 소리를 질러대고, 새들이 날아 오르는 장면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하지만 이곳의 동물들은 사람들에 대한 큰 두려움은 없는 듯 연신 배 주위로 다가오며 같이 수영을 즐기자는 듯 연신 재롱을 부린다. 그야말로 천연 해양 동물원이며, '작은 갈라파고스'라 불리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이색적인 곳이다.

칸델라브라
파라카스 반도의 해안 모래 언덕엔 나스카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엄청난 크기의 지상그림이 있다. 바로 칸델라브라(촛대)다. 길이가 무려 128m, 폭이 76m, 깊이 60㎝로 새겨진 이 엄청난 촛대 그림은 날이 좋을땐 20㎞밖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조성 연대나 용도는 나스카의 지상화와 마찬가지로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나스카처럼 프레 잉카 시대에 고기잡이 떠난 배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도록 그려 놓은게 아닌가 하는 추측만 할 뿐이다.
이 수수께끼의 지상화는 바예스타스 섬에 오갈 때 배에서 볼 수 있다.

제10일 리마-상파울로-이과수

오전에 잠시 리마의 명소인 황금 박물관을 비롯한 간단한 시내관광 후 공항으로 이동하여이과수로 이동합니다. 오랜만에 장거리 이동을 하는 셈인데, 비록 몸은 힘들겠지만 이과수폭포의 대장관을 상상하다 보면 그리 힘든 여정은 아닙니다.

리마 황금 박물관
고대 페루의 정교한 금세공 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매우 가치 있는 박물관이다.
남미여행 중에 각 국의 수도를 방문하면 항상 특별히볼 것이 없어서 실망하게 되는데, 리마의 경우 이 황금박물관이 페루수도로서의 체면을 유지시켜 준다.
모치카, 치무, 비쿠스 문화의 유산인 금은 세공품, 도자기, 직물들, 장례 때 사용되던 가면 등을 전시하고 있다.

아르마스 광장
대부분 유럽의 도시들은 광장을 중심으로 발전한다. 리마 역시 마찬가지다. 스페인의 정복자 피사로가 수도를 쿠스코에서 이곳으로 옮기면서 유럽식 그대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구시가지의 중심인 아르마스 광장 은 오랜 건물들이 주변을 둘러싸듯 늘어서 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는 여전히 피사로의 동상이 당당하게 서 있다.

대성당
아르마스 광장 정면에 서 있는 웅장한 성당이다. 1535년1월18일 리마시 건설을 기념해 피사로가 직접 손으로 초석을 놓았다. 리마 역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대성당엔 1541년 같은 스페인인에 의해 암살당한 피사로의 유체가 미이라로 만들어져 유리상자에 안치되어 있다.
약 50년의 공사 끝에 완공된 대성당은 잇단 대지진으로 손상되었다가 18세기 중반 복원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제11일 이과수

인디오말로 「이구」는 「물」, 「아수」는 「장대함」을 의미합니다. 즉 이과수는 「장대한 물」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이과수폭포의 장엄함을 실감할 수는 결코 없습니다. 폭포의 폭 5㎞에 최대 낙차 100m. 지구상 최대 규모의 폭포인 이과수는 감탄을 넘어 공포스럽기까지 합니다. 아마 명불허전(名不虛傳)이라는 말은 이과수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에선 이과수의 모습을 3면에서 보게 됩니다. 우선 브라질의 이과수를 보고, 다음엔 「악마의 숨통」이라 불리는 아르헨티나쪽의 이과수를 봅니다. 이 두 가지가 내려다보는 이과수라면 마지막으로는 올려다보는 이과수입니다. 보트를 타고 이과수폭포 바로 아래까지 최대한 다가가 보는 것입니다. 이젠 공포를 넘어 「자연에 대한 경이」에 몸을 떨게 될 것입니다.
이 날은 브라질 편 이과수를 먼저 보고, 오후에는 희귀새 공원을 찾아봅니다.

브라질 편 이과수
이과수 국제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마치 천둥이 치는 듯한 우르릉거리는 소리가 연달아 들려온다. 멀리 이과수에서 나는 소리다. 버스에서 내리면 대지가 흔들리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는 거대한 물줄기가 갑자기 나타난다.
아르헨티나 편 이과수는 폭포를 가까이서 조망하기에 좋지만 브라질 편 이과수는 폭포 전체를 조망하기에 좋은 곳이다.
세계 최대의 폭포 이과수.
이곳을 볼 때는 가장 허름한 옷을 입는게 좋다. 비옷을 하나씩 나눠 주지만 옷이 흠뻑 젖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 곳곳의 전망대가 폭포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꾸꼬 사파리
이과수 폭포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코스다. 20분 동안 통나무로 만든 오픈자동차를 타고 아열대의 숲을 통과하는 사파리 투어가 첫 순서인데, 이곳에서는 야생 식물, 여러 종의 나비, 앵무새, 도마뱀 등을 볼수 있다. 이과수 주변의 울창한 밀림을 탐험한 후에는 마꾸꼬 트레일을 타고 가다가 이과수 강의 하류에서 배를 갈아타고 폭포의 상류로 향한다. 배는 「위험하다」는 생각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폭포 밑에까지 파도를 헤쳐 나간다. 폭포 바로 밑에서 올려다보는 그 장쾌함이란…
미리 비옷을 입는다하더라도 이곳 역시 온몸이 젖어버리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

이과수 희귀새 공원
새공원은 열대우림에서 서식하는 새들을 멸종위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세계 최대규모의 이곳은 우리가 흔히 보아왔던 오색빛의 앵무새부터 이름을 알 수 없는 희귀종까지 여러 종류의 조류가 관찰 가능하다.

제12일 이과수 - 부에노스 아이레스

오전에는 '공포 그 자체'인 아르헨티나 편 이과수를 보게됩니다.
브라질 편 이과수폭포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아르헨티나 이과수를 감상한 후에는 공항으로 이동하여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이동합니다. 도착 후 그간 쌓였던 피로를 풀며 휴식을 취합니다.

아르헨티나측 이과수
일명 「악마의 숨통」. 좁은 협곡 사이로 끝없이 거센 황톳물이 빨려 들어가는 거대한 장관을 보게 된다. 그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몸도 빨려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불현듯 깨닫게 된다. 「악마의 숨통」은 전율 그 자체인 것이다. 아마도 대자연의 현상 중에서 그 아름다움을 느끼기 이전에 공포감을 느끼는 경우는 이 곳뿐이 아닌가 싶다.
또 한가지 아르헨티나 측 이과수의 매력은 폭포까지 찾아가는 길에 있다. 꼬마 열차를 타고 정글 속으로 들어가 길게 이어진 나무로 만든 다리를 걷게 되는데, 제법 낭만적인 산책길이 될 것이다.

제13일 부에노스 아이레스 - 파타고니아

오늘부터 5일간 아주 특별한 여행에 들어갑니다. 남미여행의 최고 하이라이트이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역으로의 여행, 바로 아르헨티나의 남단 파타고니아 여행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인구 3천명의 작은 마을 칼라파테를 거점으로 하는 아르헨티나 편 파타고니아는 빙하국립공원에서 그 절정을 이룹니다. 페리토 모레노·웁살라 같은 거대한 빙하와 빙하 녹은 물이 만들어 내는 수정 같은 호수, 그리고 안데스산맥의 거봉들이 어우러져 '대자연의 진수'를 보여 줍니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
페리토모레노는 국립공원내의 빙하중 가장 아름다운 빙하다. 아니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장엄한 빙하라고 해도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폭 5㎞, 높이 60∼100m에 달하는 페리토모레노는 그 누구나 그 앞에 서면 주눅들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거대하다. 특히 산위의 전망대에 올라 하얗다 못해 시퍼런 빙하의 전체 모습을 조망하노라면 놀라 벌린 입을 다물수 없게 된다.
운이 좋으면 전망대에서 집채만한 빙하가 깨져 호수로 뚝뚝 떨어져 내리는 대장관도 볼 수 있는데 그 얼음 갈라지는 소리가 마치 천둥소리 같아 공포감마저 준다.
여기에 고무 보트를 타고 빙하 바로 밑에까지 다가가면 더욱 실감나게 빙하를 살펴 볼 수 있다. 하지만 빙하가 떨어져 내리는 날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현지 사정에 따라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빙하의 생성과정을 살펴 보기도 한다.

제14일 파타고니아

오늘도 하루 종일 '대자연의 경이'속을 거닐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일정은 국립공원내에서 가장 큰 웁살라 빙하를 탐방하는 것입니다. 이 부근은 칠레 국경의 설봉들이 무척 가깝습니다. 그래서 호수와 빙하와 설봉이 빚어내는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특유의 절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웁살라 빙하
웁살라는 국립공원내의 빙하중 최대 규모다. 폭 5㎞, 높이 약 100m에 길이가 무려 80㎞나 된다. 칼라파테 인근의 반데라 항구에서 배를 타고 아르헨티노 호수를 거쳐 웁살라호수와 오네지 호수를 거쳐 들어가게 된다. 빙하의 장엄함이야 말할 것도 없고 유람선을 타고 웁살라 빙하 가는 길 자체가 어디라 할 것 없이 정말 웅장하다.

제15일 토레스 델 파이네

오늘은 안데스산맥을 넘어 칠레측 파타고니아 지역인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으로 이동하여 그레이 빙하와 꽈라르노 공원의 아름다움을 감상합니다.
안데스산맥을 넘어 칠레의 파타고니아로 아르헨티나의 파타고니아가 광활함과 웅장한 빙하로 대변된다면 칠레쪽 파타고니아는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으로 명명되는세계제일의 산악경치를 소유하고 있다.
이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국경 역할을 하는 장엄한 안데스산맥을 넘어야 한다. 바로 안데스산맥을 넘어가는 이 버스여행을 통해신비에 가려져 있던 안데스산맥의 속살을 여과 없이 보게될 것이다.
약 5시간의 버스길이 지루할 새 없이 안데스의 경관에 넋을 빼앗기다보면 갑자기 꿈 속에서나 볼 듯한 곳에 도착한다. 바로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이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여행가 한비야씨가 '이 벅찬 감정을 도저히 표현할 방법이 없다'고 표현했던 바로 그 장소다. 하늘을 향해 시원하게 솟아오른 기암들과 시리도록 파란 하늘, 그리고 곳곳에 산재한 맑은 호수들이 영원히 머무르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기 힘들게 만든다.
여행 방법은 어떤 식이든 좋다.
마냥 산책을 해도 좋고 보트를 타고 호수를 유람해도 되며, 산 깊숙이 가벼운 트레킹을 떠나도 좋다. 아니면 그냥 한자리에 머물러 앉아바라보고만 있어도 좋을 것이다. 이 지역을 감상하는 방법으로 테마세이투어가 준비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현지에서 원하는 방법으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으로 모실 예정이다.

그레이 빙하와 꽈라르노 공원

곳곳에 산재해 있는 여러 개의 호수와 빙하군중의 하나인 그레이 빙하는 아무래도 페리토 모레노나 웁살라 빙하처럼 거대한 규모는 아니다. 꽈라르노 공원 역시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의 작은 일부분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곳에 빙하만을 보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다.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올라가 보고 싶어하는 토레스 델 파이네 산의 웅장한 모습과 광활한 대지 위에 아무렇게나 흩뿌려진 듯한 덤불과 그 사이를 흐르는 강줄기, 빙하와 폭포 그리고 야생화와 야생동물. 이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루어 빼어난 풍치를 이루는 이 곳은 방문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내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에서 평온한 휴식을 취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심취하기 위해서다.
거의 완벽하게 자연이 보존된 이 곳은 관광객보다도 생태학자, 과학자, 환경운동가들이더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제16일 토레스 델 파이네 - 칼라파테

곳곳에 산재해 있는 여러 개의 호수와 빙하군중의 하나인 그레이 빙하는 아무래도 페리토 모레노나 웁살라 빙하처럼 거대한 규모는 아니다. 꽈라르노 공원 역시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의 작은일부분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곳에 빙하만을 보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다.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올라가 보고 싶어하는 토레스 델 파이네 산의 웅장한 모습과 광활한 대지 위에 아무렇게나 흩뿌려진 듯한 덤불과 그 사이를흐르는 강줄기, 빙하와 폭포 그리고 야생화와 야생동물. 이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루어 빼어난 풍치를 이루는 이 곳은 방문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내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거의 완벽하게 자연이 보존된 이 곳은 관광객보다도 생태학자, 과학자, 환경운동가들이더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제17일 칼라파테 - 부에노스 아이레스

하루하루가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정도로 환상의 나날이 계속됩니다.
점입가경(漸入佳境)이라고 했습니다. 파타고니아 여행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이곳이 최고다'라는 평가는 유보해 주십시오.
오늘 오전은 색다른 여행을 시도해 보기로 합니다. 바로 짚차 사파리를 떠나는 것입니다. 흥미진진한 짚차 사파리를 마친 후 칼라파테를 떠나 다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귀환하여 탱고 디너쇼를 관람하고 휴식을 취합니다.

칼라파테산 짚차 사파리
힘좋은 4륜구동 짚차에 나눠 타고 칼라파테산을 오르는 짚차 사파리는 황량하면서도 멋진 경관이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정상까지 오르게된다.
인적이 거의 없는 파타고니아의 산길을 힘겹게 오르는 짚차 사파리 자체도 흥미진진하지만 정상에 도착하면 멀리 안데스산맥의 설봉을 배경으로 호수가 어우러지는 멋진 장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사파리 도중에 파타고니아에만 사는 희귀한 동식물을 만나는 것은 이 여행의 또 다른 재미다.

제18일 부에노스 아이레스 - 리오 데 자네이로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를 관광하는 날입니다. 열정적인 춤 탱고가 처음으로 생겨났던 도시로써 활기차고 매력적인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줍니다. 시내관광을 마친 후 브라질의 리오 데 자네이로로 이동합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개관
「남미의 파리」로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수도다. 남미로 이민 온 유럽인들이 프랑스의 파리를 꿈꾸며 건설한 도시가 부에노스아이레스다. 한때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초기 이민자들의 꿈처럼 파리 못지 않은 영화를 구가했다. 하지만 최근 경제적인 불안정이 거듭되면서 유럽인들의 꿈은 멀어져가고 있다.
그러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여전히 매력적인 도시다. 많은 유적을 갖춘 역사지구가 수 백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고, 무엇보다 남미의 정열을 대변하는 탱고가 만들어진 도시가 부에노스아이레스인 것이다.

7월대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오면 가장 먼저 신기해 하는 것이 마치 바둑판의 줄처럼 격자형으로 시원하게 뚫려있는 대로들이다. 모든 도로는 100m 간격으로 구획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도로는 일방통행으로 이루어져 있다. 많은 도로 중 가장 유명한 것이 7월9일 대로다. 왕복 10차선의 도로에 길 양옆의 주차장, 공원까지 합하면 정말 엄청나게 넓다. 아르헨티노들이 세계에서 가장 넓다고 늘 자랑하는데 분명 사실인 것 같다.

팔레르모 공원
부에노스 아이레스엔 총 47개의 지구가 있다. 이 중 보카지구가 옛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면모를 보여준다면 팔레르모 지구는 '남미의 파리'를 건설하겠다는 유럽이민자들의 꿈을 보여 준다.
그만큼 팔레르모는 주거환경이 다른 지구와 달리 격조가 매우 높다.
팔레르모 공원은 팔레르모 지구의 중심이다. 팔레르모 공원의 드넓은 녹지공간이 팔레르모 지구에 사는 아르헨티나인들의 생활을 여유 넘치게 해주는 것이다. 면적이 무려 4,060㎢ 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공원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보카지구
예전에는 이곳이 아르헨티나의 유일한 항구였다. 때문에 보카지구에는 선술집과 바들이 많았는데 이곳에서 선원들과 노동자들이 춤을 추며 삶의 피로를 풀곤했다. 그들의 관능적인 춤이 바로 탱고다. 무엇보다 이곳의 볼거리는 원색의 집들. 이곳 출신의 화가 킨케라 마르틴이 보카지구의 집 벽과 지붕, 테라스들을 원색으로 칠하면서 매우 독특한 거리를 탄생시켰다.

에비타의 묘
가난한 시골에서 태어나 아르헨티나의 영부인이 되었던 에비타는 ‘부유한 자들의 창녀, 가난한 자들의 성녀’로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로도 만들어져 전세계적으로 더욱유명했던 에비타의 주인공에바 페론은 33세 되는 나이에 암으로 사망하여 시내 중심가의 고급지역인 리콜레타에 매장되었다.
그녀가 죽었을 때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추모를 위한 꽃들이 품절 되어 옆 나라에서 수입해왔다는 이야기는 그녀가 아르헨티노들의 마음의 안식처 같은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준다.

제19일 부에노스 아이레스 - 리오 데 자네이로

리오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리오의 상징인 코르코바도 언덕에 올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 도시인 리오 데 자네이로의 전망을 감상하는 것입니다. 물론 한가로운 해변산책이나 정열적인 삼바의 리듬에 빠져보는 것도 빼 놓을 수 없는 일입니다.

리오 데 자네이로
광란의 삼바축제로 너무나 유명한 리오데자네이로. 리오는 흔히 호주의 시드니, 이탈리아의 나폴리와 함께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힌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리오가 가장 아름답다는게 여행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리오 데 자네이로는 하늘과 바다의 빛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유명하며 고운 백사장 넘어 수백 개의 섬들이 연이어진 천혜의 관광도시라고 할 수 있다. 브라질의 상징이 되어버린 코르코바도 언덕의 예수상과 코파카바나 해변 등 세계적인 명소가 즐비하다. 코르코바도 언덕이나 슈가로프 산에 올라 리오의 전망을 보면 이 도시가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선정한 「전세계 베스트 50」에 당당히 뽑힌 이유를 알게 된다.

코르코바도 언덕
리오 데 자네이로의 상징인 그리스도상이 있는 곳이다. 해발 710m의 기암 꼭대기에 자리잡은 두 팔 벌린 그리스도상은 무게 1천톤이 넘는 정말 거대한 상이다. 낮에는 햇빛을 받아, 밤에는 조명을 받아 언제나 하얗게 빛나는 그리스도상은 중남미를 배경으로 하는 스파이 영화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명소이기도 하다. 특히 해질녘 이곳에서 바라보는 과나바라만의 경관은 정말 숨막힐 만큼 아름답다.

슈가로프산
과나바라만에 우뚝 솟아 있는 럭비공 모양의 바위산. 만약 슈가로프산이 없다면 절대로 리오가 3대 미항으로 꼽히지 않았을 것이다.
이 정상까지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다. 390m의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리오의 정경은 정말 잊혀지기 힘들다.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
1976년 만든 현대적인 건축물. 건축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꼭 보아야 할 원추형의 특이한 건물이다. 바닥 106m, 높이 80m로 2만명을 동시 수용하는 규모인데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가 훌륭하다.

코파카바나 해변
리오의 대표적인 해변이 코파카바나다. 활처럼 휘어진 약 3㎞의 이 해변은 연중 반라의 아가씨들이 몸매를 뽐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해안을 따라 최고급 호텔들이 즐비하며, 수많은 카페와 선물가게들로 항상 관광객이 북적거린다. 남미 특유의 낭만이 넘쳐나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지나친 상업화로 다소 식상한 곳이다.

마낭까낭 축구 경기장
축구의 나라 브라질. 20만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축구 경기장이다. 제4회 월드컵이 개최된 장소이기도 하다. 굳이 경기를 보지 않더라도 스탠드 상단에서 바라보는 축구 경기장의 규모는 실로 장관이라 할 수 있다. 축구 경기가 없는 날에는 관광객을 위하여 개방한다.

제20-21일 귀국

이제 중남미 여행이 모두 끝났습니다. 멕시코에서 시작, 브라질에서 마감한 중남미 여행을 뒤로 하고 이젠 먼길을 돌아가야 합니다. 리오에서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인천에는 21일째 오후 5시40분에 도착하게 됩니다.